추사 김정희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저자 유홍준 선생님이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인생을 들려준다. 어눌한 듯 할 말 다하는 저자 특유의 구수한 문장이 좋았다. 저자는 오랫동안 추사를 연구해 왔고 이미 한차례 추사 연구서도 저술한 바 있는 추사 전문가다.

추사의 작품이 많이 실려 있다. 글과 그림을 보는 안목이 없고 한자 까막눈인 내가 봐도 뭔가 멋졌다. 작품마다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 하는지 설명이 달려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편집도 좋고 종이도 좋아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저자의 안내로 추사를 따라 태어나서 살고 죽은 느낌이다. 추사는 명문가에서 부족함 없이 태어나 과거에 급제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노년에 2차례 긴 귀양살이를 하며 고초를 겪었다. 그의 빛나는 작품은 그런 고단한 노년에 무르익었다. 누구나 삶을 살지만, 그 속에서 인격을 완성시켜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예술이다. 추사는 글,그림의 예술가가 아니라 삶의 예술가였다. 존경스럽다.

 

내 글씨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칠십 평생에 나는 벼루 열 개를 밑창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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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조국 지음
한길사 펴냄

 

다 알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지식은 신문기사 제목을 대강 훑어본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100여 건의 압수수색과 100만여 건의 언론 보도를 당사자의 증언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참혹했다.

검찰이 얼마나 불의한지 언론이 얼마나 비열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검찰과 언론이 한패였다. 검찰과 언론이 온 힘을 다해 한 가족을 죽이려 했다. 검찰이 언론에 수사 정황을 흘리는 것은 불법이지만, 검찰 조직에 내면화된 수사 기법이기도 하다. 수사정보 유출을 이유로 처벌 받은 검사는 지금껏 없었다.

핵심은 검찰 개혁이다. 조국 장관이 장관직을 수락한 것도, 장관직을 사임한 것도, 또 검찰이 유래 없이 한 가족을 집요하게 핍박한 것도 (검찰의 핍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가 감히 검찰을 개혁하려 했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조국 장관은 때를 살펴 언행의 형식을 골랐을 뿐 언행 자체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때를 살펴 행동한다. 이 책의 제목이 '조국의 시간'인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이유가 있으면 주저 없이 행동하는, 칼날처럼 올곧은 선비다. 살아남아 이 시대를 함께 버텨주는 저자가 고맙다.

 

한국 검찰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선출된 권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고 심지어 교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고, 실천해왔다... 이 과정에서 검,언,정 카르텔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검찰공화국'이 아니라 '공화국의 검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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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가 본 사람은 무척 드물다. 이 책이 출간된 1983년을 기준으로 100명 남짓 밖에 안 된다. 거기서 우주선 밖으로, 그러니까 진짜 우주로 나가 본 사람은 더 드물다. 우주유영이나 달착륙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만이 그런 경험을 했다.

적막한 우주 속을 홀로 유영할 때, 또는 달에 착륙해서 광활한 우주와 그 속에 떠 있는 조그만 지구를 올려다볼 때, 어떤 느낌이 들까? 이 책은 그런 체험을 가진 우주비행사들을 찾아가 인터뷰한 기록이다.

한마디로 압도적인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런 체험을 하는 순간에는 지구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다툼이 덧없게 느껴진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지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들이다. 지구 밖에서 보면 인간 개개인의 차이점은 보이지도 않고 인류로서의 공통점만 드러나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책이 전하는 우주여행 후의 뒷얘기를 들어 보면 아무나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체험을 하고도 모두가 인격적으로 성숙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인격적 성취는 개인에게 달린 문제인 것 같다. 흔치않은 경험을 접할 수 있는 독서였다. 번역도 나쁘지 않았다 (번역 별 3.5 ★★★☆).

 

의무감을 강하게 느꼈다...
이 체험의 가치는 나의 개인적 가치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돌아와서 인류에게 전해야 할 가치이다. 내가 인간이라는 종의 센서이다. 감각 기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 인생 가운데 가장 고조된 순간이었지만, 에고가 고조되는 순간이 아니라 에고가 소실되는 고조의 순간이었다. 종이라는 것을 이만큼 강력하게 의식했던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종을 앞에 둔 개인의 하찮음을 강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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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문학동네 펴냄

 

가슴 아린 이별 이야기 10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조금씩 다른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린다. 번역 좋았다. 작가의 미묘한 표현을 잘 잡아 전달한다 (번역 별4 ★★★★).

지금보다 어렸을 적 나는 시가 좋은 것을 몰랐다. 지금은 시를 좋아한다. 비슷하게 지금의 나는 이런 사랑 이야기가 좋은 것을 모르겠다. 내 마음에 와닿는 것이 없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같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지 모르겠다.

 

"헤더는 풀이를 제출한 유일한 학생이었어요." 그가 말했다. "그것이 시험이었어요. 헤더는 통과했고."
"그럼 이제 저는 A를 받게 되나요?"
"아뇨. 차를 좀 얻어 마시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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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지음
아작 펴냄

 

제목을 보고 나이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인 줄 알았다. 읽고 보니 통통 튀는 표현의 SF 코미디 모음집이었다. 설정이나 묘사가 치밀하진 않지만 재밌는 아이디어를 정말 재밌게 풀어낸다. 단편 하나하나마다 웃음 포인트 하나는 꼭 있다. "작가의 말"도 작품 본편만큼이나 재밌다.

 

여전히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기묘한 발견의 기쁨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지도교수 S씨와 마주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감정을 통해 정보를 과거로 전송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퇴근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 즉 정보가 과거로 흐른다는 것, 바로 초광속 통신의 기본 골자인 ‘Salyojo 프로토콜’ 의 기본 원리가 발견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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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alation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 펴냄

 

테드 창의 글은 전작처럼 여전히 치밀했다. 단순한 상상을 견고한 설정으로 발전시켜서 있을 법한 사건을 전개한다. 그리고 예측 못한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작가의 주된 고민은 필연과 자유의지였다. 인생이 필연의 연속이라면 그래도 우리는 그 인생을 살아야 할까? 인생이 필연의 연속이어도 거기에 자유의지가 끼어들 틈이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창조할 수 있을까?

재밌는 이야기였고,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우리는 누구도 성인군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선한 일을 할 때마다, 당신은 다음번에도 선한 일을 할 가능성이 많은 인물로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건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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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인간의 법칙

64괘에서 배우는 인간과 자연의 지혜

 

이창일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만약 주역 책을 하나만 읽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이 책은 한문으로 전해오는 괘사나 효사를 번역한 책이 아니라 "주역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내가 찾던 책이다.

주역은 점치는 책이다. 이 책은 주역으로 점치는 법을 설명한다. 이게 무척 좋았다. 점치는 법 설명을 듣고 나서야 "효가 변한다", "괘가 변한다" 같은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언젠가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정신분석학자 "칼 융"을 인용한 설명이 좋아서였다. 융도 공자님처럼 나이 50이 되어 주역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주역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탐독해서 64괘를 모두 외워 적을 정도가 됐다고 한다.

저자는 융의 이론과 주역의 문장을 엮어 "필연"이 통하는 세계를 설명한다. 이 세상엔 인과관계로 이루어진 과학의 영역뿐 아니라 우연과 계시로 이루어진 신비의 영역도 있지 않을까? 내가 지금에 와서 이 책을 만나 주역을 더 공부하고 싶어진 것도 어쩌면 우연이고 계시이고 신비이지 않을까?

절판되어 어렵게 구한 책이다.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구해 읽은 보람이 있었다. 주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작은 재미와 큰 재미가 있는데, 주역 점을 쳐서 잡다한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작은 재미이고, 주역을 관조하며 자연법칙 속의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큰 재미라고 한다. 사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알아가는 것은 큰 재미가 맞다.

 

주역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좋은 결실을 위해서, 곧 내 삶의 모든 쓰임이 이롭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내 쓰임의 행동과 결단이 온전하고 바람직한 것이 되기 위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주역은 이용하기 좋다. 그것은 이용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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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마지막 공부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김승호 지음
다산초당 펴냄

 

주역은 문왕과 주공이 짓고 (BC 1000년경, 약 3000년전), 공자께서 해설하신 책이다 (BC 500년경, 약 2500년전). 공자께서는 나이 50에 주역의 가치를 깨닫고 그때부터 깊이 공부하셨다고 한다. 주역은 64개의 괘로 세상 모든 일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상징체계다.

처음에는 공자도 보통 사람처럼 쉽게 접했던 것이고, 다만 이 내용이 심오하다는 것을 어느 날 갑자기 깨닫게 된 것이리라. 이때가 바로 공자가 50세 무렵이었던 거라고 생각된다.
먼저 세상의 모든 사물이 8개로 분류되었고 이것이 합쳐져서 64개의 현상으로 발전한다. 이로써 세상의 모든 사물을 표현할 수 있다. 그 밖으로 나가는 것은 없다. 공자는 주역의 이러한 절대적 논리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처음엔 64개라는 숫자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세상 모든 일을 64괘로 분류해서 설명하겠다는 주역의 야심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현실 세계에서 어떤 문제를 겪을 때 고려하는 경우의 수가 64개에도 크게 못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문제를 마주해서 64개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 것은 굉장히 깊게 숙고하는 것이다. 어쩌면 64괘의 상징체계는 현실을 보다 더 풍부하게 살펴보라는 가르침일 수 있다.

무한한 사물을 이해하는 데 유한한 괘상을 사용하는 것이 주역의 유용성이다.
세상의 사물은 끝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유형별로 나누면 64개밖에 안 된다. 무한히 많은 사물이 고작 64개의 논리로 다 설명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주역의 위력이다.

 

주역 공부는 사물을 보고 괘상을 알아내는 것과 괘상을 보고 사물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면서 놓지 말아야 할 것이 지혜와 인격을 닦는 일이다. 그것은 부단한 공부를 통해 이룰 수 있다. 주역 공부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역이란... 보통 사람도 해독 가능한 학문이다. 주역은 그리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공자는 자상하게 상황에 따른 처신을 알려 주었지만 괘상 그 자체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는 몹시 아쉬운 일이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괘상을 연구하는 일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인바 성인이 사소한 문제까지 관여하지 않았을 뿐이다.
사람은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이로써 인격이 향상될 수 있다.
주역은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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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독후감 2021. 6. 13. 11:30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돌베개 펴냄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
심의용 지음
살림 펴냄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2009. 6.30.
주역은 공자님께서 즐겨 읽으셨다는 책이다. 죽기 전, 더 공부하고 싶다고 소원하셨다는 책이다. 책을 묶은 가죽끈이 3번이나 닳아 떨어지도록 읽으셨다는 책이다. 주역은 변화에 대한 책이다. 논어에 지혜로운 사람은 강물을 좋아한다는 문장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강물처럼 끊임 없이 변화하는 시간과 상황을 이해한다. 공자님께서 주역을 읽으신 까닭도 지혜를 닦기 위함이셨을 것이다.

3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 신영복의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과 심의용의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가 좋았다. 서대원의 '주역강의'는 나쁘지 않았으나 내가 원하던 책이 아니었다.
신영복의 '강의...'는 동양고전 여럿에 대한 저자의 자상한 소개를 담고 있다. 그중 한 챕터로 주역을 다룬다. 분량은 작아도 꽤 유용한 안내를 한다.
심의용의 '주역...'은 64괘중 저자가 추린 20괘에 대한 설명과 번역을 담고 있다. 주역 이외의 다양한 고전을 꿰뚫으며 쉽고 편안하게 설명한다.

논어를 처음 읽을 때, 요즘 책들과 다르게 문장이 파편적이어서 당황했었다. 문장이 앞뒤로 조리 있게 연결되지 않았다. 주역은 논어보다 더 심했다. 문장이 아니라 글자가 파편적이었다. 세상의 변화를 모두 덮는 그물이라서 그런 것 같다. 얼마 안되는 글자로 드넓은 세상의 변화를 덮으려하니 그물이 성길 수 밖에 없다. 매력적인 책이다.

 

2021. 6.13.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와 심의용 선생님의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를 다시 읽었다. 기억처럼 "강의"는 초심자에게 자상한 설명을 줬다.

주역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해서 설명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거겠지만 초심자 입장에서는 전혀 모를 것들이 있다. "효를 맨 아래부터 초효, 2효, 3효, 4효, 5효, 상효의 순서로 읽는다"거나, "6과 9가 음효와 양효를 나타낸다"는 것 등이다. 다른 주역 책에서 "초구", "초육" 같은 말이 아무 설명 없이 등장할 때면 답답했다. 이 책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게 뭔지 알 수 있었다. 맨 아래 효가 양효일 경우를 "초구"라 하고, 음효일 경우를 "초육"이라고 하는 거였다.

그리고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손가락으로 괘를 표현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쓸모를 생각하지 않고 독서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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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Educated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열린책들 펴냄

 

메시지가 분명한 잘 짜여진 이야기다. 그래서 믿을 수 없었지만, 실화다.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던 저자가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기 인생을 결정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시종일관 사람들 저마다의 기억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기억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가 교육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을 기초로 저자는 주변 사람들의 기억을 모아 자기의 과거를 재구축하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선택한다. 그렇게 저자가 어린 아이에서 성숙한 인격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저자의 결론에 따르면 그것은 변신이었다. 그리고 그 변신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그녀가 발견해낸 교육 덕분이었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아주 좋은 책을 읽었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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