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1817~1862) 지음
강승영 옮김


10년전,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처음 읽었다.
저자 소로우는 특이한 인물이다. 1845년 28세의 나이로 미국 매사추세츠 "월든" 호숫가의 외딴곳에 맨손으로 집을 짓고 홀로 생활한다. "월든"은 그때의 1년을 기록한 책이다.
책은 월든 호수의 4계절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저자의 생각이 아니라 느낌을 전한다.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랑은 미묘하게 맞지 않았다. 28세 청년이 삶에 대해 달관한 듯 전하는 이야기가 어색했다. 그래도 10년 전 첫 느낌보다는 좋았다. 10년쯤 지나 다시 읽으면 또 다를 것 같다.
번역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는 하는데, 조금 아쉬웠다 (번역 별3 ★★★). 읽을만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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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문학, 사회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지음
돌베개 펴냄


국가가 무엇인지, 누가 국가를 다스려야 하는지, 국가는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국가적 가치를 실현시키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풍성한 인문고전 사례를 동원해서 논한다.

책을 읽는 내내 민주주의(民主主義)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났다. 박근혜를 끌어내린 국민들의 의지가 <사람 사는 세상>으로 결실 맺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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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회

정해진 미래

조영태 지음
북스톤 펴냄


인구 변화 통계를 근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망한다.

대한민국은 베이비붐 시절에 매년 100만명의 인구가 태어나던 나라였다. 지금은 매년 40만명의 인구가 태어난다. 우리는 급격한 저출산과 급격한 노령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아래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혹시 지금이 하던 일을 멈추고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간 아닐까?

집값이 오를까/내릴까?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시켜야 할까/말아야 할까? 같은 절실한 질문을 던진다. 속 시원한 답은 없었지만 <인구>를 매개로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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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회, 실용

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북스피어 펴냄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들을 수습했던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다.
실제 인물과 실제 사건에 기반한 소설이다.

거짓말 1.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 작전'은 거짓말이었다. 언론은 사고 당시 500 여명의 잠수부들이 구조활동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실제 현장에 있던 인원은 25 명 남짓이었다.

거짓말 2.
'에어포켓'은 거짓말이었다. 온 국민이 실종자들의 생존을 바라며 마음을 졸이던 그 시간,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의 목적은 구조가 아니라 수습이었다. 처음부터...

거짓말 3.
'국가의 책임'은 거짓말이었다. 잠수 수칙을 준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활동한 댓가로 민간 잠수사들 대부분이 잠수병을 얻었다. 그 때문에 생업을 잃었음에도 국가는 최소한의 치료비 지원도 중단했다.

실종된 학생들 때문에, 고생한 잠수사들 때문에 독서하는 내내 울었다.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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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문학, 사회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김영사 펴냄


<총, 균, 쇠>와 비슷한 거대 역사서(빅 히스토리)다.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굳이 분류하자면 역사서지만 인류의 진화에 관한 현대 과학의 성과도 잘 설명하고 있다. 과학책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인류는 수십억년간 생물학적 진화를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200년 남짓 동안의 문화적 진화가 인류의 생활 양식을 철저하게 바꾸어 놓았다. 이제 인류는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도 있는 힘을 갖게 됐다. 우리는 지금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내용은 <총, 균, 쇠>만큼 진지했지만 문장은 <총, 균, 쇠>보다 유쾌했다.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멋진 번역이었다 (번역 별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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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회,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