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06편(옹야) 28장

논어 2008. 6. 23. 09:17

子貢曰 자공왈

如有博施於民 여유박시어민

而能濟衆何如 이능제중하여

可謂仁乎 가위인호

 

자공이 말했다.

어떤 사람이 있어, 백성에게 (재물을) 널리 베풀고

이를 통해 대중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仁(인)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子曰 자왈

何事於仁 하사어인

必也聖乎 필야성호

堯舜其猶病諸 요순기유병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仁(인)하다 뿐이겠느냐?

필시 성인(聖人)의 경지일 것이다.

요, 순 임금도 그것을 (이루지 못할까) 염려하셨다.

 

夫仁者 부인자

己欲立而立人 기욕립이립인

己欲達而達人 기욕달이달인

能近取譬 능근취비

可謂仁之方也已 가위인지방야이

 

仁(인)한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세우고,

자기가 통달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통달하게 한다.

가까운 자기를 미루어 다른 사람을 헤아릴 수 있다면,

(그것을) 가히 仁(인)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논어 옹야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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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7장

논어 2008. 6. 22. 10:30

子曰 자왈
中庸之爲德也 중용지위덕야
其至矣乎 기지의호
民鮮久矣 민선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中庸(중용)이 德(덕)이 된다.
(그뜻이) 지극하지 않는가?
(그 뜻을 간직한) 백성이 드물어진지 오래되었다.

 

2008.6.22.
중용을 글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가운데에서 평범함'이다. 무리의 가운데에서 평범하게 처신하는 중용을 지키면 덕을 이룰 수 있다.

 

2009.7.3.
지금은 中庸(중용)의 中(중)이 '무리의 가운데'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中(중)은 중심이다. 자기 중심을 지키는 사람이 군자다.

 

2022.12.19.
무리의 가운데 평범한 사람조차 덕을 가진다면, 즉 선함을 알아 선함을 행할 의지를 갖는다면, 반드시 공자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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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6장

논어 2008. 6. 21. 11:28

子見南子 자견남자

子路不說 자로불열

夫子矢之曰 부자시지왈

予所否者 여소부자

天厭之 천염지

天厭之 천염지

 

공자께서 南子(남자)를 만나자

자로가 언짢아 했다.

공자께서 맹세하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

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

 

南子(남자)는 위나라 영공의 부인이다.
당시 좋지 못한 평을 듣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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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5장

논어 2008. 6. 20. 09:48

子曰 자왈

君子博學於文 군자박학어문

約之以禮 약지이례

亦可以不畔矣夫 역가이불반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널리 학문을 배우고

禮(예)로써 스스로를 단속한다면

바른 길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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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4장

논어 2008. 6. 19. 09:16

宰我問曰 재아문왈

仁者雖告之曰 인자수고지왈

井有仁焉 정유인언

其從之也 기종지야

 

재아가 물었다.

仁(인)한 사람은 누군가에게서

우물 속에 仁(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말을 쫓아 우물 속으로 뛰어듭니까?

 

子曰 자왈

何爲其然也 하위기연야

君子可逝也 군자가서야

不可陷也 불가함야

可欺也 가기야

不可罔也 불가망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느냐?

군자를 가까이 끌고 갈 수 는 있어도,

빠뜨릴 수는 없다.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사리 분간도 못하게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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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3장

논어 2008. 6. 18. 08:55

子曰 자왈
觚不觚 고불고
觚哉觚哉 고재고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술잔도 예전의 술잔이 아니구나.
술잔아! 술잔아!

 

나이 들면 변해가는 모든 것이 회한스럽다. 그래서 이 문장을 변화에 대한 탄식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상상엔 공자께서 술한잔 걸치시고 매우 즐겁게 노래하신 것 같다.

지혜로운 사람은 흐르는(그래서 늘 변화하는) 강물을 좋아한다. 공자께서는 지혜로운 분이셨다. 흐르는 시간을 즐기셨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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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2장

논어 2008. 6. 17. 13:46

子曰 자왈
齊一變至於魯 제일변지어노
魯一變至於道 노일변지어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나라가 한번 변하면 노나라의 문화수준에 이르고
노나라가 한번 변하면 道(도)에 이른다.

 

제나라는 노나라의 이웃나라다.
노나라는 문화와 禮(예)를 중시했고, 제나라는 상업과 실용을 중시했다.
공자께서는 넓게는 인간의 문화, 좁게는 노나라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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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1장

논어 2008. 6. 17. 11:38

子曰 자왈

知者樂水 仁者樂山 지자요수 인자요산

知者動 仁者靜 지자동 인자정

知者樂 仁者壽 지자락 인자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강을 좋아하고, 仁(인)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動(동)적이고, 仁(인)한 사람은 靜(정)적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仁(인)한 사람은 오래 산다.

 

2017.12.17.
흐르는 물은 쉬임 없이 변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변화를 즐긴다.
우뚝한 산은 언제나 변함 없다. 仁(인)한 사람은 오래도록 한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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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편(옹야) 20장

논어 2008. 6. 15. 15:04

樊遲問知 번지문지
子曰 자왈
務民之義 무민지의
敬鬼神而遠之 경귀신이원지
可謂知矣 가위지의

 

번지가 지혜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의롭게 만들기 위해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면
가히 지혜롭다 할 수 있다.

 

問仁 문인

仁者先難而後獲 인자선난이후획
可謂仁矣 가위인의 

 

仁(인)에 대해 물었다.
이에 말씀하셨다.
仁(인)한 사람은 먼저 어려움을 겪고 이후 취할 것을 바란다.
그러면 가히 仁(인)하다 할 수 있다.

 

번지는 공자님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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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6장(옹야) 19절

논어 2008. 6. 14. 14:25

子曰 자왈
中人以上 중인이상
可以語上也 가이어상야
中人以下 중인이하
不可以語上也 불가이어상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해력이) 중간 이상인 사람과는
높은 수준의 이야기를 나눠도 좋으나,
중간 이하인 사람과는
높은 수준의 이야기를 나누면 안된다.

 

공자께서는 제자의 지적 수준과 성품에 따라 다른 가르침을 주셨다.
선진편을 보면 자로와 염구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으시고 정반대의 답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우유부단이나 오락가락이 아니라 적절함을 추구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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