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지음
아작 펴냄

 

제목을 보고 나이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인 줄 알았다. 읽고 보니 통통 튀는 표현의 SF 코미디 모음집이었다. 설정이나 묘사가 치밀하진 않지만 재밌는 아이디어를 정말 재밌게 풀어낸다. 단편 하나하나마다 웃음 포인트 하나는 꼭 있다. "작가의 말"도 작품 본편만큼이나 재밌다.

 

여전히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기묘한 발견의 기쁨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지도교수 S씨와 마주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감정을 통해 정보를 과거로 전송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퇴근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 즉 정보가 과거로 흐른다는 것, 바로 초광속 통신의 기본 골자인 ‘Salyojo 프로토콜’ 의 기본 원리가 발견된 순간이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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