顔淵問爲邦 안연문위방

子曰 자왈

行夏之時 행하지시

乘殷之輅 승은지로

服周之冕 복주지면

樂則韶舞 악즉소무

放鄭聲 방정성

遠佞人 원녕인

鄭聲淫 정성음

佞人殆 영인태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역법을 쓰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주나라의 예복을 입어라.

음악은 韶舞(소무, 순임금의 음악)를 사용하라.

정나라의 음악을 쓰지말고,

간사한 사람을 멀리하라.

정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간사한 사람은 위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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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淵問仁 안연문인
子曰 자왈
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위인
一日克己復禮 일일극기복례
天下歸仁焉 천하귀인언
爲仁由己 위인유기
而由人乎哉 이유인호재

 

안연이 仁(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극복하여 禮(예)로 돌아가면 仁(인)을 이룰 수 있다.
하루라도 자신을 극복하고 禮(예)로 돌아간다면,
천하가 仁(인)하게 될 것이다.
仁(인)을 이루는 것은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顔淵曰 안연왈
請問其目 청문기목
子曰 자왈
非禮勿視 비례물시
非禮勿聽 비례물청
非禮勿言 비례물언
非禮勿動 비례물동
顔淵曰 안연왈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말했다.
그 상세한 항목을 듣고자 청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禮(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둔하오나, 그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2009.1.9.
공자님의 仁(인)에 대한 설명은 항상 모호하다. 딱부러지게 '仁(인)은 이것이다'라고 설명하시는 일이 없다. 듣는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仁(인)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공자께서 물으신다.

仁(인)을 이루는 것은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뭐라 답할 것인가?

 

2022.5.15.
요즘은 仁(인)을 '사사롭지 않은 인격'으로 새기고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인격은 나의 인격뿐이다. 그러니 仁(인)을 이루는 것은 자기로부터 비롯될 수밖에 없다. 뜻이 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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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22장

논어 2008. 12. 30. 09:18

子畏於匡 자외어광
顔淵後 안연후
子曰 자왈
吾以女爲死矣 오이여위사의
曰 왈
子在 回何敢死 자재 회하감사

 

공자께서 匡(광) 지역에서 어려움을 당하셨다.
안연이 무리에서 뒤처져 뒤늦게 도착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죽은줄 알았다.
(안회가) 말했다.
스승님께서 계신데,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는 노년에 뜻을 펼쳐 보기 위해 천하를 주유하셨다. 벼슬 없는 노철학자가 떠도는 길이 편했을리 없다. 가는 길마다 조롱과 위협이 있었다.
힘든 시기를 함께 버티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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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8장

논어 2008. 12. 23. 08:53

子曰 자왈

回也 其庶乎 회야 기서호

屢空 누공

賜 不受命而貨殖焉 사 불수명이화식언

億則屢中 억즉누중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回(회, 안회)는 공부가 깊었으나

자주 궁핍했다.

賜(사, 자공)는 천명을 깨닫지 못했으나 재산을 많이 늘였다.

(자공이) 예상하면 자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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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0장

논어 2008. 12. 11. 08:45

顔淵死 안연사

門人欲厚葬之 문인욕후장지

子曰不可 자왈불가

門人厚葬之 문인후장지

子曰 자왈

回也視予猶父也 회야시여유부야

予不得視猶子也 여부득시유자야

非我也 비아야

夫二三子也 부이삼자야

 

안연이 죽자

문인들이 후하게 장례 치르기를 원했다.

공자께서 안된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문인들은 장례를 후하게 치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回(회, 안회)는 나를 아버지처럼 여겼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나는 回(회)를 자식처럼 여길 수 없었다.

(후하게 장례를 치른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

너희 제자들의 뜻일 뿐이다.

 

안회의 죽음과 장례에 관한 일련의 글들을 보면,
공자께서 추구하셨던 禮(예)는 허례허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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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9장

논어 2008. 12. 10. 09:06

顔淵死 안연사

子哭之慟 자곡지통

從者曰 子慟矣 종자왈 자통의

曰有慟乎 왈유통호

非夫人之爲慟 비부인지위통

而誰爲 이수위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비통하게 곡을 하셨다.

따라간 제자가 "선생님, (너무) 비통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였다.

이에 말씀하셨다. 비통해 한다?

이사람을 두고 비통해 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를 두고 비통해 하겠느냐?

 

안연은 안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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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8장

논어 2008. 12. 9. 08:55

顔淵死 안연사

子曰 자왈

天喪予 天喪予 천상여 천상여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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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7장

논어 2008. 12. 8. 08:58

顔淵死 顔路請 안연사 안로청
子之車以爲之槨 자지거이위지곽
子曰 자왈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재부재 역각언기자야
鯉也死 有棺而無槨 이야사 유관이무곽
吾不徒行以爲之槨 오부도행이위지곽
以吾從大夫之後 이오종대부지후
不可徒行也 불가도행야

 

顔淵(안연, 안회의 字)이 죽자 顔路(안로, 안회의 아버지)가 청하기를
공자님의 수레를 팔아 (안회의) 槨(곽)을 장만하자고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재주가 있건 없건, 각자 자기 자식을 위해 말하기 마련이다.
鯉(리, 공자님의 아들)가 죽었을 때도 棺(관)만 있었지 槨(곽)은 없었다.
(그때처럼) 내가 槨(곽)을 장만하고 걸어다닐 수 없는 것은
내가 대부들의 뒤를 따라다녀야 하는 입장이라
걸어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안연은 안회를 말한다.

안로는 안회의 아버지이며, 공자님의 제자다.

鯉(리)는 공자님의 아들 伯魚(백어)의 이름이다.

공자께서는 안회를 극진하게 아끼셨다. 하지만, 안회의 아버지이자 당신의 제자이기도 한 안로에게 안되는 사정을 담백하게 또 단호하게 이야기 하신다. 禮(예)란 그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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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6장

논어 2008. 12. 5. 08:56

季康子問 계강자문
弟子孰爲好學 제자숙위호학
孔子對曰 공자대왈
有顔回者 好學 유안회자 호학
不幸短命死矣 불행단명사의
今也則亡 금야즉무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들중 누가 학문을 좋아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있어, 학문을 좋아했습니다.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이젠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옹야편에서 애공이 같은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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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3장

논어 2008. 12. 1. 09:18

子曰 자왈

回也 非助我者也 회야 비조아자야

於吾言 無所不說 어오언 무소불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말하면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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