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태의 역사 오디세이 3부작
종횡무진 동양사
남경태 지음
그린비 펴냄
저자 임의로 고른 아시아 3개국(중국, 인도, 일본)의 역사를 설명한다. 역사가 시작된 시기(고대), 독자 문명으로 발전한 시기(중세), 세계사에 편입된 시기(근대) 별로 3국의 역사를 번갈아 소개한다.
인도의 역사는 신선했고 중국과 일본의 역사는 재밌었다. 중일 전쟁을 중국의 관점으로 한 번, 일본의 관점으로 또 한 번 설명한 것이 특히 좋았다. 문체가 대화하듯 가벼워서 답답하지 않고 편안했다.
역사는 내 나라 응원하는 마음을 접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봐야 더 재밌는 것 같다. 그러나 다음 문장이 통쾌했던 걸 보면, 나는 아직 충분히 담담해지지 못한 것 같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이해 '깨어있는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멋진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좋아지면 좋겠다.
1945년 8월 드디어 미국은 유럽 전선에서 독일이 항복한 이후에도 3개월이나 버티고 있는 일본에 극약 처방을 하기로 결정했다. ... 당시까지 만들어진 '모든' 원자폭탄이 사흘 간격으로 일본에 투하된 것이다. 같은 날 소련이 참전을 선언하고 극동 전선에 적군(赤軍)을 투입했다. 결국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천황의 대국민 방송을 통해 항복을 선언했으며, 다음 달 2일에는 미국 전함 미주리 호의 함상에서 항복 문서에 정식으로 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