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돌베개 펴냄
강렬한 제목. 강렬한 내용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얇은 두께.
저자는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92세의 노인이다. 이 노인이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분노하라고 충고한다. 분노하되 폭력을 쓰지말라 한다. 부조리에 격분하여 테러를 자행하는 심정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나, 폭력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포기 없는 참여다. 모든 선거에 반드시 참여할 것이며, 선거에서만 그치지 말고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참여하라 한다. 최악의 선택은 '내가 세상을 어쩌겠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는 것이다. 저자가 존경하는 롤 모델은 '아웅산 수치' 여사와 '간디'다. 그들은 폭력을 쓰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매끄러운 번역은 아니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존경스러운 저자의 존경스러운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