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할수록 가난해지는가?, 워킹푸어
NHK스페셜<워킹푸어> 취재팀 지음
김규태 옮김
열음사 펴냄

일 할 의지는 넘치지만 정말 일할 곳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노숙하는 젊은이들, 거품경제 붕괴의 여파를 도시보다 더 처절하게 겪고 있는 시골, 그리고 그런 시골에서 생활보장 대상자보다 못한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 나이 들어서도 생계를 위해 끊임 없이 폐지나 빈깡통을 모아야 하는 노인들, 세계화 이후 물밀듯이 밀려오는 값싼 외국 제품 때문에 오랫동안 긍지를 갖고 해왔던 일거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중소기업인들, 가난한 현재의 삶때문에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가난을 대물림 받는 아이들... 이 책이 소개하는 풍경은 일본의 것이지만 우리에게도 이미 친숙해져버린 풍경 아닌가?
책에서 소개된 "도대체 누가 행복한거죠?"라는 어느 소시민의 질문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성실한 노동이 댓가를 받지 못하는 사회는 뭔가 잘못된 사회라는 책의 문제 제기에 깊이 공감한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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