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양미술 순례
서경식 지음
박이엽 옮김
창비 펴냄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저자의 유럽 미술 작품 순례기다. 식민지 피지배 민족의 일원이었던 저자가 지배민족의 땅에서 순탄하게 자랐을리가 없다. 이런저런 아픔이 절정에 다달은 저자는 30대에 이르러 부모님을 모두 여윈 직후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만난 미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과 슬픔에 관한 글이 많다. 아픈 글도 좋은 경우가 있다. 내겐 이 책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