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Friendliest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디플롯 펴냄

 

Survival of the friendliest

진화론 하면 "적자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이란 말이 떠오른다. 이 책은 적자생존 개념에 대비해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friendliest"는 말을 소개한다. 그리고 수많은 실험과 추론을 통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 세상이 사실임을 주장한다.

(책 4% 위치,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지난 150년 동안 이 잘못된 '적자'의 해석이 사회운동, 기업의 구조조정, 자유시장에 대한 맹신의 바탕이 되어왔으며, 정부 무용론의 근거로, 타 인구 집단을 열등하다고 평가하는 근거로, 또 그런 평가가 야기하는 결과의 참혹함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이용되어왔다.

 

우리의 본질

우리는 다정해지도록 진화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타인과 협력해서 놀라운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의 본질은 다정함이다.

(책 7% 위치,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와중에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었는데,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우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와 하나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다.

 

빛과 어둠

친구에게 다정한 것이 인간 본성의 빛이라면 외부인에게 잔인한 것이 인간 본성의 어둠이다. 익숙한 친구에게 다정한 인간일수록 낯선 외부인에게 더 잔인하다. 우리는 일단 우리편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상대를 인간이 아닌 존재로 규정하고 맹렬히 공격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다.

(책 47% 위치, 6 사람이라고 하기엔)
우리는 집단 정체성을 토대로 타인을 판단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향한 사랑이 정체성이 다른 타인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공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민주주의

그래서 인류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본질적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회 체계를 고민해왔다. 그 결과가 민주주의다.

(책 62% 위치, 8 지고한 자유)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가 내면의 어두운 본성은 잠재우고 선한 본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견실하게 증명해온 유일한 정부 형태가 민주주의다.

 

살아남을 자격

하지만 해마다 심해지는 사회적 갈등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해있다. 그리고 해마다 이상해지는 지구 기후에서 보듯 우리의 자연도 위기에 처해있다. 여러모로 생존 위기다. 우리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책 73% 위치, 8 지고한 자유)
서식지는 바뀌었지만 우리 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큰 규모의 집단 안에서 협력하며 살아갈 때 가장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종이다.

 

좋은 삶

진화론에 대해 알고 싶어 고른 책인데,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책이 제시하는 삶의 평가 기준이 마음에 들었다.

(책 77% 위치, 9 단짝 친구들)
우리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번역 좋았다 (번역 별 3.5 ★★★☆).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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