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42권의 책을 읽었다. 계획했던 모든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었다. 내년에는 칸트 3부작의 마지막 『판단력 비판』을 읽을 참이다.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 올해처럼 다양하게 읽지 못할 것이다. 벌써부터 아쉽다. 하지만 설렌다.
철학 분야
기쁘게도 주역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수학 분야
수數 개념의 본질은 대응(짝짓기)과 배열(순서짓기).
과학 분야
자연과 인간의 격렬한 대화.
사회/경제 분야
뜻밖의 곳에서 만난 소득주도성장의 가능성.
문학 분야
삶을 결정짓는 건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태도.
역사 분야
귀한 글씨와 그림과 인생을 만났다.
심리/인지과학 분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정말로.
실용 분야
그동안 용케 요점도 없이 살았구나.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굳이 한 권을 꼽자면 『요점만 말하는 책』이 좋았다. 만만해 보이는 얇은 실용서지만 크게 배웠다.
리스트에 없지만 정말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조국의 시간』, 『배움의 발견』 등,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