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01편(학이) 15장

논어 2008. 1. 27. 01:50

子貢曰 자공왈
貧而無諂 빈이무첨
富而無驕 부이무교
何如 하여

 

자공이 말했다.
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여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子曰 자왈
可也 가야
未若貧而樂 미약빈이락
富而好禮者也 부이호례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하지만, 가난하더라도 (삶을) 즐기고,
부유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子貢曰 자공왈
詩云 시운
如切如磋 如琢如磨 여절여차 여탁여마
其斯之謂與 기사지위여 

 

자공이 말했다.
詩(시)에 이르기를
베는듯, 가는듯, 쪼는듯, 다듬는듯 한다 (끊임 없이 연마한다)는 말이
바로 이것을 이르는 거군요? 

 

子曰 자왈
賜也 사야
始可與言詩已矣 시가여언시이의
告諸往而知來者 고저왕이지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賜(사, 자공의 이름)야,
이제 함께 시를 논할 수 있겠구나.
지나간 이야기를 일러주니 다가올 이야기까지 아는구나.

 

2022.11.08.
공자님께서 '未若貧而樂'이라고 樂(낙)에 대해 말씀하신다. 옹야편의 '回也不改其樂'이라고 하신 말씀과 이인편의 '不仁者 不可以長處樂'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공자님께서는 樂(낙)을 잃지 않는 삶이 중요함을 자주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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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14장

논어 2008. 1. 26. 00:43

子曰 자왈

君子 군자

食無求飽 식무구포

居無求安 거무구안

敏於事而愼於言 민어사이신어언

就有道而正焉 취유도이정언

可謂好學也已 가위호학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을 때 포만함을 추구하지 않고

거처할 때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만약) 일에 민첩하게 임하고, 말을 신중하게 하며,

道(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로 잡는다면

가히 배우기를 좋아한다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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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11장

논어 2008. 1. 23. 01:59

子曰 자왈

父在觀其志 부재관기지

父沒觀其行 부몰관기행

三年無改於父之道 삼년무개어부지도

可謂孝矣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이 계실 때는 그의 뜻을 살피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그의 행적을 살핀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삼년동안 부모님이 걸어온 길을 바꾸지 않으면

가히 (그가) 효도했다고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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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10장

논어 2008. 1. 21. 12:58

子禽問於子貢曰 자금문어자공왈
夫子至於是邦也 부자지어시방야
必聞其政 필문기정
求之與 抑與之與 구지여 억여지여
子貢曰 자공왈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
夫子之求之也 부자지구지야
其諸異乎人之求之與 기저이호인지구지여

 

자금이 자공께 물었다.
공자께서 한 나라에 이르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치를 들으시는데
이는 스스로 구하시는 것입니까? 누가 일러주는 것입니까?
자공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는 온화함, 선량함, 공손함, 검소함, 겸양함을 통해 들으시는 것이라네.
선생님께서 스스로 구하신다 해도
다른 사람이 스스로 구하는 것과는 다르다네.

 

자금은 공자님의 제자로 공자님보다 40세 어렸다.

자공은 공자님의 제자로 공자님보다 31세 어렸다. 자공은 논어에 특히 자주 등장한다. 논어를 보면 자공과 공자님 사이의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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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08장

논어 2008. 1. 19. 15:50

子曰 자왈

君子不重則不威 군자부중즉불위

學則不固 학즉불고

主忠信 주충신

無友不如其者 무우불여기자

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무겁지 못하면 위엄이 없고,

배움이 견고하지 못하다.

충실하고 신실하려 노력해야 한다.

친구가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주저 말고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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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06장

논어 2007. 12. 21. 11:47

子曰 자왈
弟子 제자
入則孝 입즉효
出則悌 출즉제
謹而信 근이신
汎愛衆 범애중
而親仁 이친인
行有餘力 행유여력
則以學文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아.
집에 들어서는 효도하라.
집을 나서서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근면함으로써 신뢰를 얻어라.
널리 대중을 사랑하라.
이렇게 함으로써 仁(인)을 가까이하라.
이렇게 행하고도 힘이 남으면
바로 글을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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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05장

논어 2007. 12. 19. 12:20

子曰 자왈
道千乘之國 도천승지국
敬事而信 경사이신
節用而愛人 절용이애인
事民以時 사민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대의 수레가 있을만큼 큰 나라를 이끌려면
정성을 다해 일을 대함으로써 신뢰를 얻어야 한다.
씀씀이를 아낌으로써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
사람을 부릴 때는 시기(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다른 사람을 이끄는 입장이 된다. 이끄는 대상이 천승이나 되는 대국이 아니더라도, 다만 한 사람뿐일 때라도 되새겨야 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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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03장

논어 2007. 12. 17. 00:32

子曰 자왈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한 말과 꾸민 표정은 어짐과 멀다.

 

2019.1.28.
상냥한 말과 상냥한 표정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 말과 표정 뒤의 진심이 仁해야 함을 경계하신 것 같다.

 

2022.5.4.
"용모와 말씨는 배우는 사람이 기르고 힘써야 할 곳이다. 그러나 번지르르하고 아름답게 꾸며서 남의 보고 듣는 것을 기쁘게 하는 데만 뜻을 두면 마음이 바깥으로 치달아서 이 드물 것이다."라는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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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01편(학이) 01장

논어 2007. 12. 16. 02:49

子曰 자왈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다른 사람이 몰라주더라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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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고 있다

독후감 2007. 12. 10. 12:58

2007년 올해, 논어를 읽고 있다.
회사 다니며 동양 고전을 무척 많이 읽는 사람을 알게됐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 고전이라던가?
논어, 유교, 공자란 주제가 궁금했지만 딱히 읽어볼 기회가 없었다.
기특하게도 올해 초에 논어를 일년 독서의 주제로 세웠다.

하지만 논어를 너무 만만하게 봤던것 같다.
논어에 대해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지만
'이제 논어를 조금 알겠어'하는 만족감이 들질 않는다. 읽어도 읽어도 바닥이 없다.
곧 다가올 내년에도 논어를 읽어야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고민하는 이유는 노자도 읽고 싶고, 칸트도 읽고 싶기 때문이다.
내 시간이 빈약해서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암튼, 공자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키가 2미터 넘는 거구였다.
음악을 좋아해서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노래를 한번 더 시키고 자기도 따라 불렀던 멋장이다.
시를 읽지 않는 아들에게
"그렇게 좋은 시를 왜 읽지 않느냐?"며 권했던 낭만파다.

공자를 빛내는 그의 제자들도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언변 좋고 착한 제자 자공,
뚝심 있고 정의로운 자로,
빛나는 재능으로 공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단명한 안회,
공자로 부터 종단의 도통을 물려받아 죽을 때까지 전전긍긍 학문에 매진한 증삼.
매혹적인 인물들의 매혹적인 시대.
논어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올해가 가기전에 또 한권의 논어를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다 읽고 나면 독후감을 올릴 참이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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