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자본론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민음사 펴냄


2017년 추천 도서 목록에서 자주 본 책이라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일본의 사업가 마스다 무네아키(1951~)의 성공담이다. 그는 서점 사업과 도서관 운영 사업에서 성공했다. 그가 생각하는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추천하는 곳이다. 그래서 추천할만한 역량이 있는 사람 확보가 중요하다고 한다. 책의 제목이 지적자본론인 이유다 (이제 돈이 아니라 역량 있는 사람들이 자본인 시대라고 주장). 단순한 논리를 반복해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했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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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돈 버는 투자자는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가?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박성진 옮김
부크온 펴냄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문학, 수학, 의사결정 분야를 예로 들면서,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격자를 엮어야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워렌 버핏의 오랜 동료인 찰리 멍거(1924~)의 생각이라고 한다. 워런 버핏(1930~)과 찰리 멍거라는 매력적인 인물들을 알게 됐다. 그들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역이고, 아직도 공부하며, 그래서 아직도 똑똑해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들에 관한 책을 조금 더 읽어 봐야겠다. "현명한 투자자"가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한 조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번역 좋았다 (변역 별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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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세계경제와 내 지갑을 움직이는 22가지 경제이론



조원경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22명의 경제학자들을 주욱 소개한다. 짤막짤막하게 식탁 위에서 화제로 올리기에 부담 없을 정도의 깊이만큼만 소개한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힌 제목의 원래 의도는 대중의 식탁을 (대중의 살림살이를) 풍요롭게 만들려했던 경제학자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번역서가 아니라서 우리 사회의 상황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한다. 이해하기 편안해서 좋았다.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처 없는 돈이 부동산에만 몰려 있는 이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고성장 시대를 겪은 노년 세대와 저성장 시대를 사는 청년 세대의 갈등도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통일"이 필요할 것 같다. 구조적인 커다란 해결책 없이는 타개하기 힘든 국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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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펴냄


저자는 일하는 것을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결핵 때문에 체력도 별로였고, 지방대 출신으로 학벌도 별로였다. 저자는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다. 외토리를 불사하는 진지함과 완벽을 추구하는 철저함으로 성공한 그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고 한다.


'왜 일하는가?'는 요즘 내게 절실한 질문이었다. 답을 깨우치진 못했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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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정책 vs 금융 정책

대침체의 교훈


리처드 C. 쿠 지음

김석중 옮김

더난출판 펴냄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1990년대 일본의 대침체를 비교 분석한다.

저자는 일본의 경제학자다. 저자가 내세운 <대차대조표 침체>라는 개념이 인상적이었다.


국가가 실행할 수 있는 경제 정책에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있다.

재정정책은 정부가 예산(돈)을 투입해서 투자를 주도하는 정책을 말하며, 통화정책은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조정해서 통화량을 조정하는 정책을 말한다.


저자는 경제 상황을 양의 사이클과 음의 사이클로 구분하여 분석하자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경제 교과서에는 음의 사이클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대공황과 일본의 대침체(잃어버린 20년) 때 경제학자들이 적절한 정책 대안을 내놓을 수 없었다.


양의 사이클은 모든 기업이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정상적인 시기다. 따라서 기업들이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투자를 늘리려고 한다. 이 시기에는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음의 사이클은 거품 붕괴로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비정상적인 시기다. 음의 사이클에서는 모든 기업들이 부실해진 대차대조표를 복구하기 위해 부채 최소화를 추구한다. 따라서 은행이자가 아무리 낮아도(심지어 제로 금리가 되어도) 기업들이 대출을 기피한다. 이런 상황(대차대조표 침체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이 먹힐 수 없다.


음의 사이클에서는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즉, 정부 주도의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가 경제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15년(1993~2008년, 이 책은 2009년 3월 출판됨)은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었다. 일본은 정부의 재정정책 덕분에 기업들이 부채를 청산하고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다.


대차대조표 침체는 몇십년에 한번 오는 드문 현상이다.

이 시기에는 조심스러운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특히 피해야 할 정책이 있다면 경솔한 구조조정(부실 자산 처분)이다. 부실 자산은 경제 상황이 충분히 회복되었을 때 처분해야 한다. 이를 지혜롭게 조절하지 못할 경우 기업과 국민은 크나큰 고통을 겪게 된다. 2016년 총선 패배 이후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훌륭한 번역이었다 (번역 별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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