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20편(요왈) 03장

논어 2010. 1. 25. 09:19

子曰 자왈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不知禮 無以立也 부지례 무이립야

不知言 無以知人也 부지언 무이지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命(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禮(예)를 알지 못하면 (바로) 설 수 없다.

言(언)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2010.1.25.
이로써 논어 20편이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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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0편(요왈) 02장

논어 2010. 1. 22. 12:52

子張問於孔子曰 자장문어공자왈
何如 斯可以從政矣 하여 사가이종정의
子曰 자왈
尊五美 존오미
屛四惡 병사악
斯可以從政矣 사가이종정의

 

자장이 공자님께 물었다.
어떻게 하면 정치에 종사한다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섯가지 아름다움을 높이고
네가지 악덕을 물리친다면
정치에 종사한다 할 수 있다.

 

子張曰 자장왈
何謂五美 하위오미

 

자장이 말했다.
다섯가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입니까?

 

子曰 자왈
君子惠而不費 군자혜이불비
勞而不怨 노이불원
欲而不貪 욕이불탐
泰而不驕 태이불교
威而不猛 위이불맹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은혜를 베풀된 허비하지 않고,
노고를 다하되 (결과가 없다고) 원망하지 않고,
(이루려) 욕심을 부리되 탐하지 않고,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위엄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다 (이것이 다섯가지 아름다움이다).

 

子張曰 자장왈
何謂惠而不費 하위혜이불비

 

자장이 말했다.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은다 함은 무슨 말입니까?

 

子曰 자왈
因民之所利而利之 인민지소리이리지
斯不亦惠而不費乎 사불역혜이불비호
擇可勞而勞之 又誰怨 택가로이로지 우수원
欲仁而得仁 又焉貪 욕인이득인 우언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이 이익으로 여기는 것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게 하면
그것이 바로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는 것 아니겠느냐?
노력할만한 것을 골라 노고를 다하면 누구를 원망하겠느냐?
仁(인)을 욕심내어 仁(인)을 얻는다면 또 무엇을 탐하겠느냐?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군자무중과 무소대 무감만
斯不亦泰而不驕乎 사불역태이불교호
君子 正其衣冠 尊其瞻視 군자 정기의관 존기첨시
儼然人望而畏之 엄연인망이외지
斯不亦威而不猛乎 사불역위이불맹호

 

군자는 많거나 적거나, 작거나 크거나, 감히 교만하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는 것 아니겠느냐?
군자가 그 의관을 바르게 하고 (타인을) 존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엄숙하여 타인들이 높이 보고 경외할테니
이것이 바로 위엄 있되 사납지 않은 것 아니겠느냐?

 

子張曰 자장왈
何謂四惡 하위사악

 

자장이 말했다.
네가지 악덕이란 무엇입니까?

 

子曰 자왈
不敎而殺 謂之虐 불교이살 위지학
不戒視成 謂之暴 불계시성 위지폭
慢令致期 謂之賊 만령치기 위지적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유지여인야 출납지린
謂之有司 위지유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침 없이 (잘못했다고) 죽이는 것을 虐(학, 학정)이라 한다.
미리 훈계함 없이 성과만 따지는 것을 暴(폭, 폭정)이라 한다.
명령을 태만히 내리고 기한만 재촉하는 것을 賊(적, 도적)이라 한다.
사람에게 주는 것을 머뭇거리고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有司(유사, 관료주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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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9편(자장) 25장

논어 2010. 1. 11. 08:33

陳子禽 謂子貢曰 진자금 위자공왈
子爲恭也 자위공야
仲尼 豈賢於子乎 중니 개현어자호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했다.
선생님은 공경스러움을 이루었습니다.
공자님이라 해도 어찌 선생님만큼 현명하겠습니까?

 

子貢曰 자공왈
君子一言以爲知 군자일언이위지
一言以爲不知 일언이위부지
言不可不愼也 언불가불신야

 

자공이 말했다.
군자는 한마디 말로 지혜롭다 여겨지기도 하고
한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다 여겨지기도 하니
말을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네.

 

夫子之不可及也 부자지불가급야
猶天之不可階而升也 유천지불가계이승야
夫子之得邦家者 所謂 부자지득방가자 소위
立之斯立 입지사립
道之斯行 도지사행
綏之斯來 수지사래
動之斯和 동지사화
其生也榮 기생야영
其死也哀 기사야애
如之何其可及也 여지하기가급야

 

스승님(공자님)에게 미치지 못함은
계단을 밟고 하늘에 오르지 못함과 같네.
스승님께서 나라를 맡아 다스렸다면,
소위 일으켜 주어 일어나게 하고,
이끌어 주어 행동하게 하고,
편안케 하여 모여들게 하고,
움직이게 하여 화합하게 함을 이루셨을 터이니,
그(스승님)의 삶은 (백성의) 영광이고,
그의 죽음은 (백성의) 슬픔이라네.
(내) 어찌 그분께 미칠 수 있겠는가?

 

진자금은 자금을 말한다.

자금과 자공은 공자의 제자다.

이렇게 논어 자장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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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9편(자장) 24장

논어 2010. 1. 11. 08:29

叔孫武叔 毁仲尼 子貢曰 숙손무숙 훼중니 자공왈

無以爲也 仲尼 不可毁也 무이위야 중니 불가훼야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타인지현자 구릉야 유가유야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중니 일월야 무득이유언

人雖欲自絶 인수욕자절

其何傷於日月乎 기하상어일월호

多見其不知量也 다견기부지량야

 

숙손무숙이 공자님을 폄훼하자 자공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마십시요. 공자님을 폄훼할 수 없는 분입니다.

다른 현자들은 구릉과 같아서 넘으려면 넘을 수 있지만,

공자님은 해와 달 같아서 도저히 넘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해와 달과의 관계를) 끊으려 한다 해도

어찌 해와 달을 상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님을 폄훼하는 것은) 당신의 지혜가 모자람을 내보일 뿐입니다.

 

숙손무숙은 노나라의 대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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叔孫武叔 語大夫於朝曰 숙손무숙 어대부어조왈
子貢 賢於仲尼 자공 현어중니
子服景伯 以告子貢 자복경백 이고자공

 

숙손무숙이 조정의 대부들에게
자공이 공자보다 현명하다고 말했다.
자복경백이 이를 자공에게 일러주었다.

 

子貢曰 자공왈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비지궁장 사지장야급견
竅見室家之好 규견실가지호

 

자공이 말했다.
궁궐의 담장에 비유하자면 賜(사, 자공의 이름)의 담장은 어깨 정도의 높이일 뿐이다.
그래서 담 너머로 집안 풍경이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夫子之牆 數仞 부자지장 수인
不得其門而入 부득기문이입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불견종묘지미 백관지부
得其門者 或寡矣 득기문자 혹과의
夫子之云 不亦宜乎 부자지운 불역의호

 

선생님(공자님)의 담장은 몇 배나 높아서
그 문으로 들어서지 않는 이상
종묘의 아름다움도 백관의 북적임도 볼 수 없다.
그 문으로 들어선 자가 드무니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숙손무숙은 노나라의 대부다.

자공과 자복경백은 공자님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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衛公孫朝問於子貢曰 위공손조문어자공왈
仲尼焉學 중니언학
子貢曰 자공왈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문무지도 미추어지 재인
賢者 識其大者 현자 식기대자
不賢者 識其小者 불현자 식기소자
莫不有文武之道焉 막불유문무지도언
夫子 焉不學 부자 언불학
而亦何常師之有 이역하상사지유

 

위나라의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는 어디서 배웠소?
자공께서 말씀하셨다.
문왕과 무왕의 道(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 중에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그 중 큰 것을 기억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도 그 중 작은 것을 기억합니다.
문왕과 무왕의 道(도)를 지니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선생님(공자님)께서 어찌 배움이 없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어찌 정해진 스승이 있으시겠습니까?

 

공손조는 위나라의 대부다.

문왕과 무왕은 주나라를 세운 시조다.
공자께서는 문왕, 무왕, 주공이 일으킨 주나라의 초기 문화를 복원하고 싶어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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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8편(미자) 08장

논어 2009. 11. 24. 08:55

逸民 伯夷 叔齊 虞仲 夷逸 朱張 柳下惠 少連 일민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子曰 자왈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불강기지 불욕기신 백이숙제여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위유하혜소련 강지욕신의

言中倫 行中慮 언중륜 행중려

其斯而已矣 기사이이의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위우중이일 은거방언

身中淸 廢中權 신중청 폐중권

我則異於是 아즉이어시

無可無不可 무가무불가

 

관직을 맡지 않고 숨어산 사람으로 백이,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이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다.

유하혜와 소련은 자기 뜻을 굽히고 몸을 더럽혔지만

말함이 윤리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행함은 사려 깊었다.

그들은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따름이다.

우중과 이일은 숨어 살면서 할 말을 다했다.

몸을 더럽히지 않았고 권세를 바라지 않았다.

나는 이들과 다르다.

(내게는) 해야 하는 것도 없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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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8편(미자) 07장

논어 2009. 11. 23. 09:13

子路從而後 자로종이후

遇丈人 以杖荷蓧 우장인 이장하조

子路問曰 자로문왈

子見夫子乎 자견부자호

丈人曰 장인왈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사체불근 오곡불분 숙위부자

植其杖而芸 식기장이예

 

자로가 (공자님을) 따르다 뒤쳐졌다.

우연히 노인을 만났는데, 그 노인은 지팡이에 망태를 메고 있었다.

자로가 물었다.

어르신께서는 제 선생님을 보셨는지요?

노인이 말했다.

사지를 근면히 움직이지도 않고, 오곡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선생님인가?

그러고는 지팡이를 땅에 꽂고 풀을 뽑기 시작했다.

 

子路拱而立 자로공이립

止子路宿 지자로숙

殺鷄爲黍而食之 살계위서이식지

見其二子焉 견기이자언

明日子路行以告 명일자로행이고

子曰 자왈

隱者也 은자야

使子路反見之 사자로반견지

至則行矣 지즉행의

 

자로가 두손을 모으고 서있자,

(노인은) 자로를 (하룻밤) 머물러 자게 했다.

닭을 잡고 기장 밥을 지어 자로에게 대접하고

자신의 두 아들도 보여주었다.

다음날 자로가 (공자님께) 돌아가 이를 아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자구나.

(공자께서) 자로를 시켜 다시 찾아가 뵙도록 했다.

(자로가) 다시 찾아가 보니 (노인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子路曰 자로왈

不仕無義 불사무의

長幼之節 不可廢也 장유지절 불가폐야

君臣之義 如之何其廢之 군신지의 여지하기폐지

欲潔其身而亂大倫 욕결기신이란대윤

君子之仕也 군자지사야

行其義也 행기의야

道之不行 已知之矣 도지불행 이지지의

 

자로가 말했다.

관직에 나서지 않는 것은 義(의)가 없는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 사이의 예절도 없앨 수 없는데

임금과 신하 사이의 義(의)를 어찌 없앨 수 있겠습니까?

(관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고자 큰 윤리를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군자가 관직에 나서는 것은

義(의)를 행하기 위함입니다.

(관직을 피하는 은자를 보니)

道(도)가 행해지지 않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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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8편(미자) 06장

논어 2009. 11. 13. 08:41

長沮桀溺 耦而耕 장저걸익 우이경
孔子過之 使子路 問津焉 공자과지 사자로 문진언
長沮曰 夫執輿者 爲誰 장저왈 부집여자 위수
子路曰 爲孔丘 자로왈 위공구
曰是 魯孔丘與 왈시 노공구여
曰是也 왈시야
曰是知津矣 왈시지진의

 

장저와 걸익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께서 그곳을 지나다 자로를 시켜 나룻터가 어디인지 묻게 하셨다.
장저가 말했다. "수레를 모는 사람이 누구요?"
자로가 말했다. "공구이십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렇소? 노나라의 공구 선생 말이요?"
(자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장저가 말했다.) "그라면 나룻터 가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라면 道를 알 것이오)."

 

問於桀溺 문어걸익
桀溺曰子爲誰 걸익왈자위수
曰爲仲由 왈위중유
曰是魯孔丘之徒與 왈시노공구지도여
對曰然 대왈연
曰滔滔者 天下皆是也 왈도도자 천하개시야
而誰以易之 이수이역지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 차이여기종피인지사야
其若從辟世之士哉 기약종피세지사재
耰而不輟 우이불철

 

걸익에게 물었다.
걸익이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자로가 말했다. "중유(자로의 이름) 입니다."
(걸익이 말했다.) "노나라 공구를 따르는 사람이오?"
(자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걸익이 말했다.) "도도하오. 천하 모든 것의 흐름은.
그러니 누가 (천하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겠오?
그러니 (당신도) 사람을 피하는 인물을 따르지 말고
세상을 피하는 인물을 따르는 것이 어떻겠소?"
그러고는 밭 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子路行以告 자로행이고
夫子憮然曰 부자무연왈
鳥獸 不可與同群 조수 불가여동군
吾非斯人之徒與而誰與 오비사인지도여이수여
天下有道 천하유도
丘不與易也 구불여역야

 

자로가 돌아와 (공자께) 아뢨다.
선생께서 낙심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鳥獸(조수, 새와 짐승)와는 함께 무리를 이뤄 살 수 없다.
내가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지 않는다면 누구와 함께 산단 말인가?
천하에 道(도)가 서있었다면
나도 (천하의 흐름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치적 의지를 실현하고자 자신을 써주는 군주를 찾아 천하를 떠도셨다. 그러면서도 군주의 인품이 모자라거나 대의에 어긋나는 경우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연히 일어나 떠나셨다. 辟人之士(피인지사, 사람을 피하는 선비)란 이를 이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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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8편(미자) 05장

논어 2009. 11. 12. 08:08

楚狂接輿 歌而過孔子曰 초광접여 가이과공자왈

鳳兮鳳兮 何德之衰 봉혜봉혜 하덕지쇠

往者不可諫 왕자불가간

來者猶可追 래자유가추

已而已而 이이이이

今之從政者 殆而 금지종정자 태이

 

초나라의 광인(狂人) 접여가 노래를 부르며 공자님 앞을 지나갔다.

봉황이여, 봉황이여, 어찌 그리 덕이 쇠했는가?

지나간 일은 충고해야 소용 없겠지만,

다가올 일은 고칠 수 있다네.

그만 두어라. 그만 두어라.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것은 위태롭다네.

 

孔子下 欲與之言 공자하 욕여지언

趨而辟之 추이피지

不得與之言 부득여지언

 

공자께서 내려 그와 함께 이야기 하려 하셨으나

(접여가) 빠른 걸음으로 피해서

함께 이야기 하지 못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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