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 경제사

우리가 알지 못한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

 

양동휴, 김영완 지음

미지북스 펴냄

 

경제를 중심으로한 중부유럽과 동부유럽의 역사 이야기다. 독일의 중부와 동부, 그리고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같은 중부, 동부유럽은 서부유럽과 조금 다른 역사를 갖고 있다.

사실 '서양'은 유럽의 일부인 서유럽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양은 서양(Occident)가 아니라, 라인 강 서쪽(the West)을 뜻한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서부유럽과 달리 중부유럽과 동부유럽은 봉건시대까지 사람이 살지 않다가 나중에 개척된 곳이다. 그래서 서부유럽보다 봉건 질서가 견고하지 못했고 역사의 발전 궤적이 달랐다.

 

14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 생각했던 것보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어진 도시 발전의 역사와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를 알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세계에서 펼쳐진 경제적 실험의 내용을 알게 됐고, 자본주의 세계에서 펼쳐진 복지국가 개념의 배경을 알게 됐다.

 

워낙 몰랐던 내용들이다.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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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윤성근 지음
이매진 펴냄

 

글쓴이는 중고서점을 운영한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많은 독서가들을 만나야 하는데, 그 과정을 인터뷰로 포착해서 기록했다.

 

'책이 좀 많아서' 널찍한 아파트를 책들에게 양보하고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노년의 독서가부터 대부분의 책들을 주변에 나눠주고 단촐한 책장만 갖고있는 청년 독서가까지 여려 유형의 사람들과 그들의 인생책을 소개한다.

 

꾸준히 독서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쁜 사람이 없는지 인터뷰어의 말도 인터뷰이의 말도 모두 따스했다.

 

시종일관 '왜 읽는가?'라는 질문이 계속된다. 그리고 시종일관 유익한 무엇을 바라지 않고 읽는다는 대답이 계속된다. 사람과의 만남이 그렇듯 책과의 만남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매력적인 사람과의 만남 그 자체가 즐거운 일인 것처럼 책과의 만남도 만남 그 자체가 좋은 일인가보다.

 

집 근처에 사람 좋은 조그만 단골 책방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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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수 박사의

불교정신치료 강의

 

전현수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우리는 무지하다. 그래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서린 행동을 그것이 자기에게 해가 되는 줄도 모르고 행한다. 무엇이 자기에게 이로운지 알게 된다면 달라질 것이다. 자기의 몸과 마음을 그리고 세상을 관찰해서 '앎'을 얻고 그 '앎'에 기반해서 이로운 행동을 찾아 행하는 것이 불교라고 한다. 관찰을 통해 앎을 얻자는 불교의 방법론이 과학적이라고 느꼈다.

저자는 불교를 수련하는 정신과 의사다. 불교를 많이 언급한다. 혹시나 그것이 불편하더라도 종교적 선입견을 내려놓고 독서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무아(無我)'를 '내 몸도 내 마음도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님'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재밌었다. 나도 세상도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괴로움을 덜 수 있다고 한다. 독서하는 동안 나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왜 인간 존재가 괴로움일까요? 우리가 바라는 것과 실제 상황이 늘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은 그것들이 움직이는 원리, 다시 말해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 우리의 소망은 그 과정에서 눈곱만큼도 작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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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정혜신 지음

해냄 펴냄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며 그래서 감정에 대한 공감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한다. 타인의 감정도 그렇고 자신의 감정도 '체중을 실어'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설명한다. '체중을 싣는다'는 저자가 말버릇처럼 많이 쓰는 표현이다. '진심을 다한다'는 뜻인 것 같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누구나 가정상비약처럼 구비해 놓고 일상에 활용하게 하겠다는 마음에서 책을 펴냈다고 한다. 저자의 마음이 따스했다.

 

전문가들의 심리학이 아닌 적정한 심리학이 필요하다!
적정한 기술이 삶을 바꾸듯 적정한 심리학 이야기도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자기 존재가 집중받고 주목받은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확보한다. 그 안정감 속에서야 비로소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자기 존재에 주목을 받은 이후부터가 제대로 된 내 삶의 시작이다. 거기서부터 건강한 일상이 시작된다.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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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 대하여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경숙 옮김
사이 펴냄

 

자주 짜증내고 화를 낸다. 삶이 편안하지 못하다. 무언가 처방이 필요했다.

2천4백년 전 그리스 사람 아리스토텔레스는 화도 적절히 사용하면 유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2천년 전 로마 사람 세네카는 단호했다. 화는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악덕이며, 따라서 조절할 대상이 아니라 제거할 대상이라고 했다. 훌륭하게 번역된 글을 읽어가며 세네카의 주장에 공감했다 (번역 별 4 ★★★★).

화를 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결연한 행동이 필요한 순간에도 화가 아니라 이성에 의지해 행동할 것이다.

 

화는, 화낸 사람에게 반드시 되돌아온다!

심지어 몸으로 싸우는 격투 선수들조차... 마침내 주먹을 날리는 때는 화가 날 때가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다.

상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파괴되는 것도 불사하고, 상대를 난파시키기 위해 자신도 그들과 함께 익사해도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화란, 얼마나 광포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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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러가 사랑한 수 e

e: The Story of a Number


엘리 마오 지음

허민 옮김

경문사 펴냄 (경문수학산책 16번째)


2014.10.19.

로그에 대해, 미분과 적분에 대해, 지수함수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맥락 속에서 숫자 e가 가진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 책은 수학 이야기 책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만 다루지 않고 수학적 의미도 충실하게 설명한다. "수학"과 "이야기"의 비중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독서가 즐거웠다.


주석을 책 맨 뒤에 몰아서 편집하지 않고 각 장 끝에 정리해서 붙여놨다. 상당히 편리한 편집이었다. 번역도 훌륭했다 (번역 별 4.0 ★★★★). 앞으로 경문사의 책을 더 찾아보게 될 것 같다.


2019.10.26.

큰 목차 작은 목차 내용
1장 - 존 네이피어, 1614 존 네이피어, 로그표를 이용한 계산 방법을 제안함
2장 - 승인
- 로그 계산
브리그스, 네이피어에게 로그표의 개선안(상용로그)을 제안함
3장 - 금융 문제 복리이자 계산 문제에서 e 값을 발견함 (e의 탄생 일자와 발견자는 불명)
4장 - 극한까지, 존재한다면
- e와 관련된 특이한 수
e는 (1 + 1/n)^n 의 극한값
5장 - 미적분학의 선구자들 무한과 극한 개념의 태동
6장 - 해결의 전조
- 불가분량의 방법
무한급수 개념의 발전 (불가분량을 이용하면 면적을 계산할 수 있다)
7장 - 쌍곡선의 구적

쌍곡선 구적 계산의 역사 (자연로그 ln 과 그 밑수 e 가 제안됨)

8장 - 새로운 과학의 탄생 뉴턴, 미적분학을 개척함
9장 - 격렬한 논쟁
- 표기법의 발전
라이프니츠, 뉴턴과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미적분학을 개척함
라이프니츠의 표기법이 뉴턴의 표기법보다 우아함 (형식적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현함)
10장 - e^x : 자신의 도함수와 같은 함수
- 낙하산
- 감각을 측정할 수 있을까?
지수함수의 도함수는 지수함수 (자기 자신과 같다)
음악과 수학의 관계 (주파수와 옥타브)
11장 - e^θ : 경이로운 소용돌이선
- 바흐와 베르누이의 역사적 만남
- 미술과 자연에서 찾은 로그 소용돌이선
음악의 바흐 가문과 수학의 베르누이 가문
12장 - (e^x + e^-x) / 2 : 매달린 사슬
- 놀랍도록 유사한 성질
- e와 관련된 흥미로운 공식
원 함수(즉, 삼각 함수)와 쌍곡선 함수의 유사성
13장 - e^ix : 가장 유명한 공식
- e의 역사에 나타난 흥미로운 사건
오일러, 지수함수에 허수를 도입
14장 - e^(x + iy) : 상상이 현실로
- 대단히 놀라운 발견
복소 함수론은 19세기 수학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
15장 - 도대체 e는 어떤 수인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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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답이라면, 질문은 무엇인가?

신의 입자

 

리언 레더먼, 딕 테레시 지음
박병철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보유한 페르미 연구소의 연구소장이자 유능한 실험물리학자였던 '리언 레더먼 (1922~2018)'의 책이다. 저자는 입자물리학 분야의 업적으로 노벨상을 탔다. 이야기 내내 유머를 섞어 설명하는데 유머의 적중율이 높아서 시종 키득거리며 독서했다.
유쾌한 독서가 가능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훌륭한 번역 덕분이었다. 어려운 물리학 이야기와 저자의 뒤집어지는 유머를 자연스럽게 번역했다. 언어의 장벽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번역 별 4.5 ★★★★☆).

책은 입자물리학의 '표준 모형 (Standard Model)'과 저자가 '신의 입자 (god particle)'이라고 별명 붙인 힉스(Higgs) 입자에 대해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설명한다 (원래 저자는 '빌어먹을 입자 goddamn particle'라고 부르려 했는데 편집자가 언어순화를 위해 'damn'을 빼버렸다고).

 

독서를 통해 몇가지 새롭게 느낀 게 있다.

양자에 대한 오해

양자역학(量子力學, Quantum Mechanics) 이야기에는 빛에 관한 이론과 실험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나는 양자(量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음양(陰陽)의 양(陽)을 생각했다. 눈으로는 양자(量子)라는 글자를 보면서 머리 속에서는 양자(陽子)를 생각한 것이다. 양자(量子)의 양(量)은 '양이 많다 적다' 할 때의 양(量)이다. 빛과 어둠의 양(陽)이 아니다. 양자(量子)가 '양을 가진 알갱이'임을 이제야 이해했다. 광자는 빛의 알갱이였고, 전자는 전하의 알갱이였던 것이다.

의외로 현실적인 광속

광속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현실 속에서는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속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도 친숙하게 접하는 전자가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고 한다. 현실 속 모든 물질 속에는 원자가 존재하고, 모든 원자 속에는 광속으로 움직이는 전자가 존재한다. 그래서 모든 물질 속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작동하고 있다. 빛의 속도를 내는 움직임이 먼 우주 속 또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이제야 실감했다.

도우미들

양자물리학 이해에 요긴한 도움을 준 셀파들이 있다. '슈뢰딩거가 들려주는 양자 물리학 이야기 (곽영직 지음)' 와 '플랑크가 들려주는 양자 이야기 (육근철 지음)' 였다. 특히 '슈뢰딩거가 들려주는 양자 물리학 이야기'는 '에너지 알갱이'란 표현으로 양자(量子)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해줬다.

모르는 무엇을 알게 돼서 만족스러웠고, 또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돼서 만족스러웠다. 두꺼운 책만큼이나 두터운 만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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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과 불교

 

권오민 지음

민족사 펴냄

 

2015.10.18.
인도철학은 <자아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탐구한다. 개인의 한계를 넘어 영원히 존재하는 자아, 즉 <아트만>을 탐구한다. 반면 불교는 <자아란 허구임>을 주장한다. 오류투성이의 인식이 지어낸 <자아>가 허구인 것을 모르고 그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욕심과 악(惡)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불교 안내서다.

 

초기 불교의 과감하고 용감한 문제 설정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초기 불교는 실용적이지 않고 현학적인 모든 질문들을 잘라냈다. 독화살을 맞아 죽어가는 사람에게 그것을 쏜 자가 누구인지, 그것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는 쓸모 없는 호기심에 불과하다고 정리한다. 그런 앎에는 어떤 실제적 이익도 없다고 잘라낸다. 용감한 주장이다. 반드시 죽게될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다시 말해 <어떻게 살 것인가?>뿐 아니겠는가?

 

한국인 저자의 한국어 저술이다. 난해한 사상을 조리 있게 설명한다.

 

2019.8.31.

베다 (BC 1500년 기록으로 추정)로 상징되는 인도철학의 '자아'에 대한 성찰과 초기불교 (BC 600년)의 '무아(無我)'에 대한 성찰을 요약해볼 수 있어 좋았다. '바가바드 기타'를 보던 중 다시 보고 싶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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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칸트의 생애
1770년(46세) 쾨니히스베르크 대학 철학교수 됨
1781년(57세) 순수이성비판 출간
1788년(64세) 실천이성비판 출간
1790년(66세) 판단력비판 출간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 중 하나만 읽을 수 있다면 실천이성비판을 추천하겠다. 하지만, 순수이성비판을 읽지 않고는 실천이성비판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실천이성비판이 순수이성비판에서 논의했던 개념들을 많이 인용하기 때문이다. 준수한 그리고 존경할만한 번역이었지만 순수이성비판 때보다 다소 거친 느낌이었다 (번역 별 3.5 ★★★☆).

사람이 사는 이유를 고민하게 됐다. 책에 의하면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산다. 사람은 선한 행위를 의무로 삼아야 한다. 사람은 이성을 통해 선악을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선함을 선택하지 않는다. 선함을 선택하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다. 선한 행동이 자신에게 불리함을 가져다 주더라도 그것이 선하기 때문에,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선함을 실천하는 사람이 인격자다. 그런 사람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칸트와 논어가 서로 통한다고 느꼈다. 논어를 처음 읽었을 때는 착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반복해 읽을수록 착하게 (도리에 맞게) 살기 위해서 지혜를 갈고 닦아야 함을 느꼈다. 반면 칸트를 처음 읽었을 때는 똑똑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을 읽으면서 이성을 부여받아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착하게 사는 것이 도리임을 느꼈다.

또 하나의 인생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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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지음
시대의창 펴냄

위정자들의 패권경쟁과 그에 따른 전쟁이 극심했던 중국의 전국시대, 강력한 규율과 이론으로 무장한 천민 출신의 정치 결사체가 있었다. 스승 묵자를 따르는 묵가 무리였다. 이들은 공격 당하는 작은 나라에 들어가 방어 전쟁을 지휘하기도 하고, 작은 나라를 공격하려는 큰 나라에 들어가 전쟁을 막기 위해 제후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묵자는 공자의 학문을 계승하여 보다 현실성 있는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묵가도 유가처럼 인의(仁義)를 주장했다. 유가와 달랐던 점은 인의(仁義)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했다는 점이다. 묵가는 인의(仁義)를 실천하는 이유가 인간 상호간의 이익(交利)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묵가는 유가와 달리 학문의 성과가 개인의 인격 수양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의 시스템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인 상호간의 이익(交利)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을 조절하고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회 시스템을 통해 모두가 신분에 상관 없이 최소한의 사람다운 삶을 보장 받는 것이 하늘의 뜻(天志)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하늘의 뜻(天志)을 잘 받드는 사람을 천자(天子)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생에 따른 신분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기원전 400년경의 주장임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주장이었다.

논어를 읽으며 공자님을 존경하게 됐다. 하지만 공자님의 이야기를 되씹을 때마다 해결되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다. 이번 묵자 독서를 통해 그 허전함의 정체를 알게 됐다. 공자님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과 파격, 그리고 한계와 대안을 알게 됐다. 공자님과 논어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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