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좀 많습니다

 

윤성근 지음
이매진 펴냄

 

글쓴이는 중고서점을 운영한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많은 독서가들을 만나야 하는데, 그 과정을 인터뷰로 포착해서 기록했다.

 

'책이 좀 많아서' 널찍한 아파트를 책들에게 양보하고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노년의 독서가부터 대부분의 책들을 주변에 나눠주고 단촐한 책장만 갖고있는 청년 독서가까지 여려 유형의 사람들과 그들의 인생책을 소개한다.

 

꾸준히 독서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쁜 사람이 없는지 인터뷰어의 말도 인터뷰이의 말도 모두 따스했다.

 

시종일관 '왜 읽는가?'라는 질문이 계속된다. 그리고 시종일관 유익한 무엇을 바라지 않고 읽는다는 대답이 계속된다. 사람과의 만남이 그렇듯 책과의 만남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매력적인 사람과의 만남 그 자체가 즐거운 일인 것처럼 책과의 만남도 만남 그 자체가 좋은 일인가보다.

 

집 근처에 사람 좋은 조그만 단골 책방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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