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동아시아 펴냄


천문학에 관한 주제로 엮은 수필집이다. 그런데 표현이 문학적이다. 글들이 짤막하고 과학적 지식의 깊이도 위협스럽지 않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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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

징비록


유성룡 지음

김흥식 옮김

서해문집 펴냄


임진왜란 당시 피난에만 급급했던 임금을 대신해서 조선의 행정을 책임졌던 유성룡이 남긴 기록이다. 참혹한 전쟁을 기록으로 남긴 건 후세에게 교훈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군대가 강을 건너기 위해 급하게 다리를 만들었던 소소한 경험도 <후에 갑자기 도움이 될까 보아서> 기록으로 남겼다.


전쟁 초반 왜의 침공 기세는 글자 그대로 파죽지세였다. 왜는 1592년 4월 13일 침공해서 20일도 되지 않아 한양을 함락했고, 2달도 되지 않아 평양을 함락했다. 국토는 쑥밭이 되었고, 백성은 열에 아홉이 죽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기록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평양에서 왜가 주춤했던 것도 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크게 한번 이긴 때문이었고, 임진왜란이 종결된 것도 이순신 장군이 치른 마지막 전투와 함께였다. 이순신 장군의 영구행렬 길가에서 백성들이 울부짖던 모습도 기록되어 있다.


서해문집의 책은 정갈하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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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펴냄


저자는 일하는 것을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결핵 때문에 체력도 별로였고, 지방대 출신으로 학벌도 별로였다. 저자는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다. 외토리를 불사하는 진지함과 완벽을 추구하는 철저함으로 성공한 그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고 한다.


'왜 일하는가?'는 요즘 내게 절실한 질문이었다. 답을 깨우치진 못했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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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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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생

죽음 이후의 삶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최준식 옮김

대화문화아카데미 펴냄


160쪽 남짓의 아주 짧은 책이다.

호스피스로서 수많은 죽음을 지켜본 퀴블러 로스 여사의 경험을 담았다.


우리에게는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고통만 주어진다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저자에 의하면 인생은 고통으로부터 사랑을 배우는 기회라고 한다. 고통으로부터 분노만 배우는 인간으로서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주장이었지만, 죽음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납득할 수 있었다.


훌륭한 번역이었다 (번역 별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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