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

징비록


유성룡 지음

김흥식 옮김

서해문집 펴냄


임진왜란 당시 피난에만 급급했던 임금을 대신해서 조선의 행정을 책임졌던 유성룡이 남긴 기록이다. 참혹한 전쟁을 기록으로 남긴 건 후세에게 교훈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군대가 강을 건너기 위해 급하게 다리를 만들었던 소소한 경험도 <후에 갑자기 도움이 될까 보아서> 기록으로 남겼다.


전쟁 초반 왜의 침공 기세는 글자 그대로 파죽지세였다. 왜는 1592년 4월 13일 침공해서 20일도 되지 않아 한양을 함락했고, 2달도 되지 않아 평양을 함락했다. 국토는 쑥밭이 되었고, 백성은 열에 아홉이 죽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기록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평양에서 왜가 주춤했던 것도 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크게 한번 이긴 때문이었고, 임진왜란이 종결된 것도 이순신 장군이 치른 마지막 전투와 함께였다. 이순신 장군의 영구행렬 길가에서 백성들이 울부짖던 모습도 기록되어 있다.


서해문집의 책은 정갈하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4.0 ★★★★).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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