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돈 버는 투자자는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가?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박성진 옮김
부크온 펴냄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문학, 수학, 의사결정 분야를 예로 들면서,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격자를 엮어야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워렌 버핏(1930~)의 오랜 동료인 찰리 멍거(1924~)의 생각이라고 한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라는 매력적인 인물들을 알게 됐다. 그들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역이고, 아직도 공부하며, 그래서 아직도 똑똑해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들에 관한 책을 조금 더 읽어 봐야겠다. "현명한 투자자"가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한 조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번역 좋았다 (변역 별 4 ★★★★).


Posted by ingee
TAG 경제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세계경제와 내 지갑을 움직이는 22가지 경제이론



조원경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22명의 경제학자들을 주욱 소개한다. 짤막짤막하게 식탁 위에서 화제로 올리기에 부담 없을 정도의 깊이만큼만 소개한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힌 제목의 원래 의도는 대중의 식탁을 (대중의 살림살이를) 풍요롭게 만들려했던 경제학자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번역서가 아니라서 우리 사회의 상황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한다. 이해하기 편안해서 좋았다.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처 없는 돈이 부동산에만 몰려 있는 이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만 그런게 아니었다). 고성장 시대를 겪은 노년 세대와 저성장 시대를 사는 청년 세대의 갈등도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이것도...).

"통일"이 필요할 것 같다. 구조적인 커다란 해결책 없이는 타개하기 힘든 국면 같다.
이런 타개책이 있는 대한민국이 그나마 다른 나라보다는 나은 상황 같다.

Posted by ingee
TAG 경제

수학, 철학, 종교의 만남

무한의 신비


애머 악첼 지음
신현용, 승영조 옮김
승산 펴냄



2016.4.17.

수학자들은 오래전부터 가무한(potential infinity) 개념을 사용해왔다. 바로 '극한'이다. 예를 들어 케플러(1571~1630)는 타원의 넓이를 아주 많은 '무한소'의 삼각형으로 나누어 넓이를 계산했다. 삼각형의 수를 무한으로 증가시킬 때 전체 넓이의 극한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계산해서 타원의 넓이를 알아냈다.

칸토어(1845~1918) 이전까지, 실무한(actual infinity)은 수학자들에게도 낯선 개념이었다.
칸토어는 용감하게도 실무한을 정면으로 직시하며 연구했다. 그는 무한에도 등급 차이가 있음을 인지했다. 그는 무한집합의 농도 차이를 다루는 '연속체 가설'을 증명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훗날 괴델(1906~1978)이 칸토어의 노력은 증명 불가능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이었음을 '불완전성 정리'를 통해 증명한다. 그래도 칸토어가 정립한 무한론과 집합론은 수학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

책에서 설명하는 '연속체 가설'은 이름이 주는 느낌과 다르게 무한의 농도가 불연속적임을 가정한다. 무언가 물리학 분야의 양자론이 연상되는 대목이 있어서 흥미로왔다.

괜찮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3.5 ★★★☆).



2018.9.1.

나는 파이값(3.141592...) 같은 수에서 무한히 계속되는 "...(쩜쩜쩜)"을 볼 때마다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무엇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번 독서에서 "...(쩜쩜쩜)"은 수직선 상에 "고정된" 좌표임을 새롭게 인식했다. 테드 창의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에 나오는 외계인의 인식체계가 그런 것 아니었을까?

"칸토어가 들려주는 무한 이야기", 그리고 "로지코믹스"와 함께 보면 정말 좋다.



Posted by ingee
TAG 문학,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