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子曰 자왈
可與言而不與之言 가여언이불여지언
失人 실인
不可與言而與之言 불가여언이여지언
失言 실언
知者不失人 지자불실인
亦不失言 역불실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 할 수 있음에도 말을 나누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다.
함께 말 할 수 없음에도 말을 나누면,
실언을 하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실언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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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直哉 史魚 직재 사어
邦有道 如矢 방유도 여시
邦無道 如矢 방무도 여시
君子哉 蘧伯玉 군자재 거백옥
邦有道則仕 방유도즉사
邦無道則可卷而懷之 방무도즉가권이회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곧도다! 史魚(사어)여.
나라에 道(도)가 있을 때도 화살처럼 곧더니,
나라에 道(도)가 없을 때도 화살처럼 곧구나.
군자로다! 蘧伯玉(거백옥)이여.
나라에 道(도)가 있을 때는 벼슬을 맡더니,
나라에 道(도)가 없을 때는 재능을 거둬 감출줄 아는구나.

史魚(사어)와 蘧伯玉(거백옥)은 공자와 동시대의 위나라의 대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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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독후감 l 2009/06/30 12:30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돌베게
신영복 지음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
살림
심의용 지음

주역강의
을유문화사
서대원 지음


주역은 공자께서 즐겨 읽으셨다는 책이다. 죽기 전, 더 공부하고 싶다고 소원하셨다는 책이다. 책을 묶은 가죽끈이 3번이나 닳아 떨어지도록 읽으셨다는 책이다. 주역은 변화에 대한 책이다. 논어에 지혜로운 사람은 강물을 좋아한다는 문장이 있다. 강물처럼 끊임 없는 변화하는 시간과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공자께서 주역을 읽으신 뜻도 지혜를 닦기 위함이셨을 것이다.

3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 신영복의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과 심의용의 '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가 좋았다. 서대원의 '주역강의'는 나쁘지 않았으나, 뭔가 조금 부족했다.
신영복의 '강의...'는 동양고전 여럿에 대한 저자의 자상한 소개를 담고 있다. 그중 한 챕터로 주역을 다룬다. 분량은 작아도 꽤 유용한 안내를 한다.
심의용의 '주역...'은 64괘중 저자가 추린 20괘에 대한 설명과 번역을 담고 있다. 주역 이외의 다양한 고전을 꿰뚫으며 쉽고 편하게 설명하는 점이 좋았다.

논어를 처음 읽을 때, 요즘 책들과는 다르게 문장이 파편적이어서 당황했었다. 문장이 앞뒤로 조리 있게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역은 논어보다 더 심하다. 문장이 아니라 글자가 파편적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의 변화를 모두 덮는 그물이라서 그렇다. 얼마 안되는 글자로 드넓은 세상의 변화를 덮으려하니 그물이 성길 수 밖에 없다.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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