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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아카넷 펴냄


읽다가 잊어 먹으면 되돌아가 다시 읽고, 읽다가 이해 안되면 납득될 때까지 다시 읽는 반복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올해 끝날 때까지 끝이 날지 모르겠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번에는 끝까지 읽을 결심이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을 정리한다.

  • 직관 (直觀, Anschauung)

    일상에서 쓰던 "직관"과 뜻이 조금 달랐다. 어떤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은 직관이 뛰어나다"라고 말할 경우, 그 "직관"은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언가 꿰뚫어 보는 "통찰"을 의미한다. 하지만 칸트 순수이성비판의 "직관"은 감성 위에 표상을 그려내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감각 능력을 의미한다. "통찰"을 의미하지 않는다.

  • 연역 (演繹, Deduktion)

    여기서 "연역"은 연역법, 귀납법의 그 연역이 아니다. 논리학 용어가 아니라 법률 용어다. 칸트가 말하는 "연역"은 어떤 것이 정당한지 부당한지 밝히는 (그것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판결을 뜻한다.

  • 통각 (統覺, Apperzeption)

    직관을 통해 내게 전달되는 잡다한 "표상"들이 내게 의미 있는 "인식"이 되려면, 그 "표상"들이 "나는 생각한다"는 나의 근원적 의식과 결합되어야 한다. 이 근원적 의식을 "통각"이라고 한다. "통각"과 결합되지 못한 "표상"들은 그냥 나를 스쳐가는 무의미한 사건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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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gee
TAG 철학

2016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16.12.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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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33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는 가능한 골고루 읽으려고 노력했고, 분야별로 균등하게 독서했다.

올해 독서의 시작은 니체였다. 우연하게도 한 해 동안 니체가 주장하는 <자기 의지>, <삶의 반복>에 관한 책들을 많이 만났다.


사회 분야

거짓말이다 (북스피어 펴냄)

기억해야 할 사람들,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


철학 분야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심볼리쿠스 펴냄)

편안한 번역, 말이 통하는 니체


심리/인지과학 분야

사후생 (대화문화아카데미 펴냄)

감당해야 할 고통, 죽음에 대한 이야기


실용 분야

왜 일하는가 (서돌 펴냄)

일과 삶은 하나


역사 분야

징비록 (서해문집 펴냄)

부끄럽고 참혹했던 당대의 전쟁을 후대를 위해 기록으로 남기다


과학 분야

물리학 클래식 (사이언스북스 펴냄)

20세기 물리학 분야의 주요 논문 10편을 알기 쉽게 설명


문학 분야

조용미 시인, 기억의 행성 (문학과지성사 펴냄)

영원히 반복되는 삶이라는 형벌을 살아낼 수 있는가?


수학 분야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미적분 (이지북 펴냄)

이야기만으로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다. 정말이다. 위대한 책!


모두 좋았지만 굳이 한권을 꼽자면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리스트에 없지만 철학 분야에서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최진석 지음)> 을 참 좋게 읽었다. 그리고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인 <거짓말이다> 에서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개인적 독서 테마는 니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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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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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익스프레스
유전자의 실체를 벗기는 가장 지적인 탐험

조진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펴냄


유전자의 실체를 찾기 위해 분투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역사적인 발견과 성취를 이뤄내지만 이내 부족한 부분이 밝혀지고 다시 모험을 떠나야 했던 실패담의 연속이다. 유전자가 단순히 DNA만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작가는 현직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이다. 자신의 전공분야를 자신있게 그려낸다. 물리학의 역사를 다뤘던 전작 <어메이징 그래비티>도 감동적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보다 과감하고 전위적인 표현을 시도한다. 위대한 창작력이 끓어오르는 순간을을 목격하는 느낌이다. 전작이 중학생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도서였다면 이번 작품은 고등학생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도서다. 여러 의미에서 수준이 높아졌다.

올해 읽은 최고의 도서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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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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