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좋았던 책

독후감 2020. 12. 31. 13:21

2020년에는 33권의 책을 읽었다.
역사 분야 책을 조금 읽었고 문학과 철학 분야 책을 많이 읽었다. 특정 분야에 할애하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흡족해질 때까지 읽었다. 나름 괜찮았다. 

 

철학 분야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논어의 고구마 같은 묵직함과는 다른 사이다 같은 청량함. 또 다른 인생 책.

 

수학 분야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
최고의 미적분 책은 아니었지만 재밌게 공부했다. 수학은 재미로 공부하는 게 제일.

 

과학 분야

종의 기원
드디어 출간된 좋은 번역. 꼭 봐야 하는 책.

 

사회/경제 분야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노동을 거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상상도 못한 미래를 상상해 본 독서.

 

문학 분야

시지프 신화
카뮈의 책은 다 좋다. 자매품/책 '이방인'도 추천.

 

역사 분야

한국전쟁과 기독교
우리도 불쌍했지만 미국도 불쌍했다. 종교에 속박된 사람들의 불쌍한 역사.

 

심리/인지과학 분야

죽음의 수용소에서
짤막하고 속도감 있는 문장. 삶에 지칠 때마다 다시 읽기로.

 

모두 좋은 책이었지만 굳이 한 권을 뽑자면 "죽음의 수용소에서"다. 책을 읽고 힘을 얻었다.
올해 읽은 책들은 거를 책 없이 모두 좋았다. 반면 좋게 읽은 책의 작가들 때문에 실망하는 일이 많았다. 책도 작가도 양면이 있음을 느꼈다.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도 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세상이 내게 맞춰줄 리 없다. 직시할 뿐이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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