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는 미적분 수업

 

데이비드 애치슨 지음
김의석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풀지 못한 미적분은 무용하고 이해하지 못한 미적분은 공허하다

미적분을 공부하고 싶어 책을 고르던 중, 칸트의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고, 직관 없는 개념은 공허하다"를 패러디한 표지글이 재밌어서 골랐다.

 

기초 개념부터 고급 주제까지 미적분의 거의 모든 내용을 설명한다. 기초적인 내용은 엄밀하게 설명하고, 고급 주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도의 이야기로 슬쩍 넘어간다. 그래서 고등학교 수준의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었고, 더 공부할 키워드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학 때 공업수학을 빵구냈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참 재밌는 것 같다. 나름 스토리가 있고, 알아가는 맛이 있다.

 

학생도 아니면서 뒤늦게 수학을 공부하니 장점이 있다. 시험 볼 필요가 없다. 재밌으면 그만이다. 내가 흡족한 만큼만 하면 된다. 기초적인 수준이나마 미적분을 이해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미분, 적분, 무한급수, 사인, 코사인, 로그, e의 의미를 알았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엔 파동, 퓨리에 변환, 라플라스 변환, 변분법, 라그랑주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해에 방해 되지 않는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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