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대한민국은 300명 아이들을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떠나보냈습니다. 당연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당연한 일을 요구하느라 자식 잃은 부모가 40일 넘게 단식하며 울고 있습니다. 이건 유족이 단식해가며 요구할 일이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서 밝혀야 할 일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말한 적 있습니다. 그랬던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제대로 한 일이 없습니다. 지금(2014년8월22일) 대통령은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느라 유족을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거기 가서 뭐합니까? 지금 시급한 사안이 무엇입니까? 국민은 진상 규명을 원합니다.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원합니다.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모두가 자기에겐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수사권과 기소권 없이 진상을 파악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진상조사 특별위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진실을 규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한 없는 특검과 특위가 아무런 진실도 밝혀내지 못한 사례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나라가 되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내서 고쳐야 합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세월호 유족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응원합니다.


- 세월호 유족은 의사자 지정을 요구한 적 없습니다.

- 세월호 유족은 특례 입학을 요구한 적 없습니다.

- 세월호 유족은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요구합니다.

- 세월호 유족은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을 요구합니다.

-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것은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세월호 특별법, 오해와 진실

Posted by ingee
,

공감 가는 글. 정의로움도 집요해져야 한다. 물러터진 마음으로는 다음세대에게 정의로운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

 
2011. 5. 26. 목요일
마사오
 
(1)
흔히 '성공의 기본 조건'으로 손꼽히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집요함, 치열함, 우직함, 근면 성실....대략 이러한 미덕일 것이다. 이승엽의 좌우명은 "혼을 담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란다. 현대그룹 왕회장은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어둑어둑한 창 밖을 내다보며 "일해야 하는데 왜 해가 안뜨냐"고 속상해 했단다. 어스름한 새벽5시, 기숙사에 들어가 잠든 직원들을 깨우며  "밥 먹고 자라"고 했을 정도로. 이게 (여러가지 의미에서) 사람이냐?
 
무언가에 미쳐서, 혹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처절하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가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인 듯 하다.
 
그렇게, 보통사람이라면 혀를 내두를 만한 자기절제와 자신이 설정해 놓은
목표에 무섭도록 몰입하여 돌진하는 잉간들이 어디 그리 흔한가. 그것도 능력이다. 아주 큰. 그런 능력이 없는, 일반적인, 고만고만한 우리네 모습은 어떨까? 참여정부시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고올라가는 부동산가치에 입이 찢어지는 처사촌을 보며 십이지장이 아려왔던 군상들이 "나도 한입만!" 을 외치며 뉴타운 열풍에 몸을 맡기지 않나. 그냥 좀, 쉽게쉽게 가고 싶었던 게다. 날로 먹고 싶었던 게다.
 
무심히 충용무쌍의 글을 읽다가 문득 몸서리쳤다. 임기 말, 정권을 빼앗기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에서 노무현은 "이번에 저쪽에 한번 주면 그 다음엔 우리가 계속 한다."고 했단다. 하지만 정작 노무현은 씨만 뿌리고 손을 털었다. 결과만 보자면 스스로 손을 털었지만 천하의 노무현이 쓸쓸히 떠날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간 '외부의 힘'을 우린 모두 똑똑히 알고 있다.
 
총수가 '사내다움'에 반했던 대장부 노무현, 그 당당한 기백이 무너진거다. 충용무쌍의 말마따나 노무현에겐 든든한 '갑옷'도 없었지만 우리, 이 타이밍에서 방어자가 아닌 공격자의 자세를 생각해 보자. 흔히 노무현을 떠올릴 때 거대한 수구기득권의 힘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 투사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지만 난 정작 그들이 '거대한 힘'을 땅따먹기 하듯이 얻었다고 생각치 않는다. 그 치열함, 그 집요함, 그 부지런함.
 
그럼 '그들'은 누굴까.
한나라당? 조중동? 건희대제? 반만 맞는 말이다. 나머지 반은 누구일까?
 
얼치기 고졸 노무현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꿰찼을 때 등에서 비수를 꽂은 민주당 후단협을 보라. 이명박 치하에서 좀 많이 바쁘신 듯 좀체 얼굴 뵐 일이 없는 최장집교수님이 노무현에게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넌 빠져" 라고 갈하셨던 일을 떠올려 보라. 행정복합도시에 어긋장을 놓고 '관습헌법'을 치켜든 헌법재판소를 보라.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이라고 단순화 시키기 힘든 카르텔의 적나라한 속살이 언뜻 비치지 않나?
 
그들은 실제로 탄핵이라는 방법으로 두달가까이 노무현을 정치적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어버린적도 있다. 노무현은 청와대에 들어갈 때 이미 목숨을 걸었을 것이다.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목숨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게 비장한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거다.
 
 
(2)
돌이켜보면 노무현은 어이가 없을만치 수미일관한 사내였다. 대선후보 단일화를 보라. '단일화? 정몽준하고?' 당신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하지만 받았다. 탄핵? 열린우리당에 말했단다. "저들이 탄핵을 실행해도 막지 마라."  해볼테면 해보라는게다. 그러자 노무현 퇴임 후, 그들은 노무현의 뒤를 좇았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이미 저들은 이겼으므로. 그럼에도 뒤를 추격했다. 즉, 애초에 죽이는 게 목적이었단 말이다. 노무현은? 늘 그랬듯 "그래? 그럼 죽어주마!"
 
왜 그토록 집요했을까. 왜 노무현을 죽여야만 했을까. 대체 왜? 그냥 미워서??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주는 거 없이 미워서???
  
'상징'을 없앤거다. '깃발'을 태운거다. 다신 허튼 꿈 꾸지 못하도록. 우리 같이 갑옷 없는 자들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이 얼마나 치밀한가. 이 얼마나 집요한가. 다시는, 정말이지 두번 다시는 권력을 놓치기 싫은거다.자신이 얻고자하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향한 피 터지는 노력. 우리가 상대하는 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최종보스인 것이다.그리고 노무현은 죽었다.
 
혹자는 노무현의 비장한 최후를 두고, '신의 한수'를 뒀다고 하지만 그건 결과론에 불과하다. 분명히 노무현은 패배했다. 죄를 지은거다. 우리쪽에서 무등 태운 대마가 자기 스스로 말에서 내려오면 안되는거다. 끝까지 저 사진의 표정처럼 늠름하게 서서 꿋꿋하게 버텼어야 했다.  
 
너무 가혹한가.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깃발에는 깃발의 숙명이 있는거다. 받아들였어야 했다. 노무현 집권내내 한나라당이 벌였던 일을 다시금 떠올려 보라. 온갖 정책의 비토에서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심하여 결행한 탄핵, 환생경제로 대표되는 온갖 조롱과 멸시, 경멸과 증오. 5년동안 단 하루도 쉰 적이 있고 거른 적이 있던가.
 
하루가 뭐냐. 단 1분 1초도 쉬지를 않았다.
 
그 치열함이 지금의 민주당을 위시한 야4당에 있나? 없다.
 
조중동은, 한나라당은, 검찰은, 방통위는, 청와대는, 재벌은, 입법, 사법, 행정, 우리를 둘러싼 그 모든 것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로 '그들'은, 단 한 순간도 쉬지 않는다. 그 집요함, 그 치열함, 그 성실함을 무슨 재간으로 당해낼건가.
 
'노무현따위'라는 그네들 특유의 자존심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것은 '이익'일 것이다.전여옥여사의 재산증식을 보라. 온나라가 다 망해 간다며 피를 토하듯 경제정책을 성토하는 뒷춤에서 열심히 주식투자로 목돈 만드셨다. 유인촌 전장관은 엔화 투자로 재미 좀 보셨단다.
 
권력이 없을 때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권력을 얻었을 때 더 치열하게 노력한다. 쉴 틈이 없다. 어차피 신문이야 지들 편. 방송을 장악하고 인터넷을 길들인다. 민주주의고 나발이고 인권이고 나발이고, 천년만년 해쳐먹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거추장스런 것들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제거해 나간다.
 
노혜경시인이 쓴 글귀이던가.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 
 
우리가 아니라 저네들이 그러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잘. 
 
 
(3)
그렇게 우리는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풍운아를 얻었다. 저들의 끝간데 없는 탐욕, 그리고 그 탐욕과 욕망을 향한 지독스런 노력. 그 정점이자 아이콘이 바로 이명박인게다. 우리가 아무리 '전과14범이 대통령입네' 이죽거리고 비아냥거려도 저들 눈엔 그게 진짜 훈장인거다.  소통? 하품 나오는 소리하고 자빠졌다. 목구녕이 포도청이고 자손만대가 내 여하에 딸려있다. 1분1초를 허투루 쓸 수 있겠나. 4대강을 파고 '비지니스 프렌들리'하는 거다.
 
그러다 무지렁이 같은 것들이 꼴사납게 징징거리면 시장통 누비며 어묵 한줄 잡수시고 사진 촬영 해주신다. 그 결과, 사람은 굶고 쥐는 살찐다.
 
비정규직이 이렇다, 양극화가 저렇다, 삶의 질이 이렇다, 보편적 복지가 저렇다…… 체감경기 최악이고 물가인상 대박이고, 주변에서 곡소리가 한껏 드높다.
 
가계부채와 부동산폭락, 저출산으로 인한 초고령화 사회의 쓰나미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 깔끔하게 터지는 일만 남은 핵폭탄이 된 지 오래라고 한다.
하나같이 찌들어가는 인생들. 물론, 그 중심에는 내가 있다.
 
4대강 속도전으로 십수명이 죽었단다. 난 죽은 그들이 2007년에 누굴 찍었을까 몹시 궁금하다. 구제역으로 초토화된 축산업자들은 과연 누굴 찍었을까. 일주일동안 수돗물이 끊겨 지옥을 경험한 구미시민들은 누굴 찍었을까. 옥상에서 몰이꾼에게 당하는 짐승처럼 맞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어제오늘 뉴스꺼리였던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용산 철거민들은, 그 많은 다치고 죽고 내쫓긴 이들은 과연 2007년에 누굴 찍었을까.
 
그리고, 드디어, 우리 또한 저들에 전염되어, 저들과는 같을 수 없는 우리만의 '이익'에 눈을 떴다.비싸게 배웠다. 이제 투표란, 그저 시간 나면 하는 게 아니라 내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임을 알았다.애들은 우리가 함께 거둬 먹여야 하며, 대학등록금은 반값이어야 하며, 치료는 무료로 받아야 한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주제에 '염치'라는 건 알아서 그동안 눈치보며 내 몫을 주장치 못했던 잉간들이 '염치'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그냥 거져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돌려 달라는 채권자의 인식을 가진게다.더 갖고 싶다고 떼 쓰는 게 아니라 응당 받아야 할 내 몫을 요구하는게다. 이거, 엄청난 진보이다. 
 
이러한 5천만의 집단학습효과, 이명박이 아니고 누가 이룰 수 있으랴.
 
이명박은 진정한 '대한민국 성공'의 '신화적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고작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면 금새 저들에게 역전당하고 말리라.앞서 이야기한 저들의 끈기와 노력과 집요함과 성실함을 곱씹자. 우리는 저들보다 더 탐욕스러워야 한다. 더 치열하게, 더 성실하게, 더 집요하게 정당한 내 몫을 갈구해야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난 '저들'의 치열함과 성실함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나 또한 결코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신발끈을 질끈 고쳐 맨다.결코 정당한 내 몫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요구하겠다.
 
Posted by ingee
,

원본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510204

"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TOD 편집 지시"
천안함 특위는 의혹 못 풀고 25일 종료

2010-06-25 13:41 CBS정치부 정영철 기자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가 여당의 소극적인 태도와 국방부의 자료제출 회피로 각종 의혹과 의문점을 남긴채 25일 사실상 종료됐다.

지난 4월28일 국회 본회의에 특위구성안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첫회의는 한달 후인 5월24일 열렸고 그후 마지막 회의를 포함해 2차례가 더 열렸을 뿐이다.

특위 시한은 오는 27일까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연장되지 않았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마지막 특위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성토의 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국방부가 215쪽 분량의 천안함 보고서를 유엔사령부로 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런 보고서를 특위에 제출하지 않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최문순 의원은 "의혹을 해소하는데 실패해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물기둥, 흡착물, 1번 잉크, 스크루 휨 현상 등 실제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인용해 "(국방부 언론담당자는) 사고당일(3월26일) 21시23분58초로 시작하는 열상관측장비(TOD) 동영상이 있었지만 합참 징후경보과에 '장관지시사항이니 TOD동영상을 편집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초기화면이 공개되면 21시30분으로 사건발생 시각을 정리.발표한 군의 입장이 난처해진다는 이유로 장관에게 건의하고 승낙을 받아 21시33분28초부터 시작하는 1분21초 분량의 편집본을 공개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열린 법사위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장관이 자신의 승낙을 받고 일한 하급자를 징계할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책임자인 김 장관을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국정조사를 통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젊은이들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국방장관 밑에서 군복무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당시 함장은 군사 통신망이 아니라 민간 통신망(핸드폰)으로 보고를 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몇달이 지나도록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 사건을 지방 선거재료로 즉, 북풍꺼리로 써먹을 궁리만 했다. 2010년 6월의 풍경이다.

Posted by ingee
,

두분 대통령

궁시렁 2010. 5. 23. 19:34

저는 그림 속 두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대단한 국민이질 못합니다.
그래도 제가 할 일을 잊지 않고 계속 하려 합니다.
두분 대통령께서 편히 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ingee
,

편히 가세요

궁시렁 2009. 8. 19. 06:34
2009년을 보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좋은 분들 너무 많이 떠나시네요.
김대중 대통령님, 편히 가세요.


Posted by ingee
,
몇십년만의 큰 일식이 있었다. 태양을 80%정도 가리는 커다란 일식이었다. 일식이 있던 오전 10시40분 부근, 서울 하늘은 어둑했다.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이제 언론재벌과 산업재벌은 방송과 금융을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가진 것 많은 사람들에겐 극단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그들은 대한민국 0.1%다. 99.9%의 확신을 갖고 단언하건데 이글을 읽는 당신은 해당되지 않는다). 반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채 힘들기만 한, 어쩌면 미디어 매트릭스 속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낄지도 모르는 끔찍한 나라가 될 것 같다.

다음번 커다란 일식은 2035년에 있다고 한다. 그때도 블로그가 존재한다면 2009년 여름 이후의 대한민국을 요약해보겠다.
Posted by ingee
,

DJ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6·15 선언 9돌’ 강연…“국정기조 안 바뀌면 정부도 국민도 불행”
권혁철 기자 이제훈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일 “과거 50년 동안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태로워 매우 걱정”이라며 “방관하면 악의 편”이고 “피맺힌 심정으로 말하는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9돌 기념 특별연설에서 “지금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역행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준비된 원고 없이 한 즉석 연설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예로 들며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국민들이) 정의롭게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며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는 것은 용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를 오래한 제 경험과 감각으로 볼 때 만약 이명박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이명박 정부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진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큰 결단을 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의롭게 살아온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는다”며 “노 전 대통령이 고초를 겪을 때 500만 문상객의 10분의 1이라도 나서서 ‘전직 대통령을 모욕 주고 이렇게 수사하면 안 된다’고 서명했다면 노 전 대통령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들이 합의한 6·15와 10·4 선언을 이명박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력히 충고한다”며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을 다시 복구하고, 개성공단에 노동자 기숙사를 지어주기로 한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에서 매일같이 남한에 무력대응하겠다고 한다. 전세계에 60년씩이나 이러고 있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게 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반대는 6자회담에서 해야지 절대 전쟁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모두 들고일어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고위관리, 주한 외교사절,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권혁철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지금 이순간 나라를 위해 개념 있는 한마디를 던져주는 어른은 김대중 대통령 뿐인 것 같다.

Posted by ingee
,



정훈이 만화

 

2022-11-06
정훈 작가님이 별세하셨다. 작가님과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 좋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남기남’ ‘씨네박’ 탄생시킨 만화작가 정훈 별세…향년 50

 

Posted by ingee
,

노무현 대통령

궁시렁 2009. 5. 23. 22:09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
그와 함께 희망했던 시간들이 그립다.


희망공부

                   정희성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목숨을 끊으셨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변호사였다.
그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헌신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재화의 분배, 권력의 분산, 그리고 자주국방을 위해 헌신한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그는 겸손한 이웃이었고, 든든한 어른이셨다.

Posted by ingee
,

노무현, 사과문

궁시렁 2009. 4. 9. 09:00
(http://member.knowhow.or.kr/board/view.php?start=0&data_id=166036)

사과드립니다.

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더욱이 지금껏 저를 신뢰하고 지지를 표해주신 분들께는 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미리 사실을 밝힙니다. 지금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정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입니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입니다. 그리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조카사위 연철호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에 관하여도 해명을 드립니다. 역시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성격상 투자이고, 저의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를 받았고, 실제로 사업에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9년 4월 7일

노 무 현


법을 어긴 것이 있으면 법대로 처벌 받으면 된다. 당당하게 고백하고 처벌 받는 모습도 역사가 발전하는데 필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힘내셨으면 좋겠다.
Posted by in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