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저자의 문체가 나와 잘 맞았다. 모든 글이 잘 읽히고 잘 이해됐다.
철학이 무엇인지 반복해서 말한다. 그리고, 철학이 왜 필요한지 반복해서 말한다.

책에 의하면 철학이란 남이 쌓아올린 철학지식을 뜻하는 명사가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사유하는 것을 뜻하는 동사다. 그리고,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개인이 독립된 주체로서 현실을 인식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다.

우리사회는 이제 선도력을 발휘해 선진국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려면 높은 위치에서 현실을 조감하고 고민해서 길을 찾아야 한다. 사유의 시선을 높이 위치시켜야 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탁월한 사유의 시선').

독서를 마치고 흡족했다.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철학 수입국으로 살았다... 다른 사람이 한 사유의 결과를 숙지하고 내면화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한다'고 착각해왔다.
(p7, 서문)
아무리 철학적인 지식이 많아도 '철학'을 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철학적 지식, 그것은 철학이 아닙니다. 철학은 기실 명사와 같은 쓰임을 갖고 있지만, 동사처럼 작동할 때만 철학입니다.
(p114, 2장 선도: 이끌다)
한마디로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인격'입니다.
(p126, 2장 선도: 이끌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꿈입니다. 가능해 보이는 것은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괜찮은 계획일 뿐입니다.
(p171, 2장 선도: 이끌다)
거듭 말하지만, 이론은 사유가 아니라 사유의 결과물입니다. 철학적 사유는 자신이 직접 세계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일이지요.
(p229, 3장 독립: 홀로 서다)
장자는 '장자' '대종사' 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참된 사람이 있고 나서야 참된 지식이 있다." ... 인격적으로 참되지 않으면 참된 지식이라는 것이 애초부터 열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p241, 4장 진인: 참된 나를 찾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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