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을 권리

리퀴드 러브

현대의 우울과 고통의 원천에 대하여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권태우, 조형준 옮김

새물결 펴냄


사랑에 대한 달콤한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시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였다. '러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리퀴드'에 대한 이야기였다. 모든 것이 유동적인 '난민'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하지 않을 권리', '현대의 우울과 고통의 원천에 대하여'라는 부제들은 책 내용과 별 상관이 없었다.


역자가 2명 이상인 책들 중에서 부실한 번역을 자주 접하는 것 같다. 또 한번 그런 경우를 겪었다. 이제 어떤 선입견이 생기려고 한다. 저자의 주장과 문체는 높게 평가하지만 번역은 별로다. 아주 엉망은 아니다. 중간 중간 울컥하게 만드는 불편함을 몇 번 넘길 수 있다면 읽을만 하다 (번역 별2.5 ★★☆).



Posted by in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