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슬픔과 기쁨


정혜윤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2005년 쌍용자동차는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된다. 2009년 1월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를 법정관리 신청한다. 2009년 4월 8일 쌍용자동차는 2,646명의 정리해고안을 발표한다.


이 책은 지금(2015년 5월 현재 기준)까지 복직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 대한 기록이다. 77일간의 파업. 파업 기간 동안 있었던 산자(해고되지 않은 사람)들과 죽은자(해고된 사람)들의 싸움. 해고자들의 잇단 자살과 대한문에 세워진 분향소. 송전탑 위에서의 투쟁. 희망 퇴직자, 무급 휴직자, 정리 해고자, 징계 해고자들의 사연과 입장...


쌍용차 해고자들이 싸움을 멈추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불공정함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쌍용차 정리해고를 초래한 <급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대해 경영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반면, 노동자들은 해고됐다. 파업 기간 동안 있었던 충돌에 대해 경찰과 <용역>에게는 어떠한 처벌도 없었던 반면, 노동자들에게는 징역과 벌금(47억원)이 부과됐다.


또 하나, 이것은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땅의 젊은이들은 <정규직> 자리 하나 꿰차기가 쉽지 않다. <비정규직>을 전전할 뿐이다. 반면 정치권은 <정리해고>를 더욱 쉽게하는 법률을 논의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해고된 이후 생존할 수 있는 변변한 <복지>도 없다.


모두가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합리적인 논의와 변화가 필요하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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