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독후감 2013. 8. 10. 08:53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근대는 규제 사회였다. 현대는 성과 사회다.

근대의 정신 질환은 부정적 규제(하지말라는 규제)에 의해 억압된 무의식에서 기인했다. 반면 현대의 정신 질환은 긍정의 과잉(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 속에서 멋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개인의 우울에서 기인한다.

현대 사회는 단절된 관계 속에서 저마다의 피로에 매몰된 사회라는 저자의 진단에 공감한다.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모자랐다. 하지만 날카로운 문제 제기만으로도 가치 있었다.

저자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인 저자를 두었음에도 독어를 번역한 번역서다. 번역은 평범한 수준이었으나 이해를 방해하지 않았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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