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

독후감 2013. 6. 23. 08:13

허수

시인의 마음으로 들여다본 수학적 상상의 세계


배리 마주르 지음

박병철 옮김

승산 펴냄


제곱하면 -1이 되는 수, 허수.

이 책은 현실적인 양으로는 어림할 수 없는 허수를 상상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수학자들의 업적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설명한다. 대수학에서 허수의 존재가 드러나는 과정, 그리고 복소 평면의 도입에 의해 대수학과 기하학이 만나는 과정을, 문학에 있어 산문과 시가 만나 산문시가 완성되는 과정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창작자가 개념을 만들어 설명하고 독자가 이를 읽어 이해한다는 점에서 문학과 수학은 일맥상통한다. 모든 것은 이야기다.

훌륭한 번역이었다. 미묘한 언어적 뉘앙스를 적절한 <역자주>로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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