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의 의미론

자기란 무엇인가


타다 토미오 지음

황상익 옮김

한울과학문고 펴냄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균(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치료하는 체계를 면역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해서 '비자기'를 없애는 것이 면역이다. 그런데 '자기'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자기'와 '비자기'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규명하는 것이 현대 면역학의 난제라고 한다.

요즘 부쩍 나의 정체성('자기'에 대한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과학이라는 의외의 분야에서 나의 고민과 맞닿는 질문이 존재함을 알게 됐다. 독서를 통해 멋진 질문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그 답을 얻지 못해도 그렇다.

작고 얇은 책이다. 의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번역한 것 같다. 좋은 번역이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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