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지능

공감의 시대를 위한 다윈의 지혜

최재천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최재천 교수는 통섭을 설파하는 분이다. 다른 분야의 연구에 관심을 가져야 자기 분야의 연구도 잘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와 책 제목을 보고 다윈의 마인드로 다른 분야를 통섭하자는 내용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 책은 온전히 다윈이론에만 집중한다.


저자는 '자연선택설'이라고 부르지 말 것을 주문한다. 다윈이 제시한 자연선택에 관한 설명은 150년간의 혹독한 검증을 통해 이미 가설(hypothesis)의 단계를 넘어 이론(theory)의 지위를 획득했으며, 그래서 '자연선택론' 또는 '자연선택 원리'로 불러야 옳다고 한다.


그리고 진화는 어떤 목표점을 향해 앞으로 진행해가는 개념이 아니라, 환경에 맞춰 생명이 변화하는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진화의 결과물인 생명 사이에는 하등과 고등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며, 모든 생명은 동등하다.


진화론에 관한 여러 갈래의 연구 동향과 서적들도 소개한다. 기회가 닿으면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여럿 만났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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