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지음
김경숙 옮김
도서출판 사이

 

1st 에이지는 10대, 20대의 학습 기간이다. 2nd 에이지는 30대의 왕성한 활동기다. 3rd 에이지는 40대 이후 노년까지의 시간이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노년이 4th 에이지이다. 불과 백년전만 하더라도 인간의 평균 수명은 40세 안팍이었다. 평균 수명이 80세에 이른 지금, 서드 에이지는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마흔 이후에도 "살아가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듯이 나이 들면서 "죽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언젠가 읽었던 "나는 학생이다"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 책의 저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기에" 삶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비슷하게 이 책도 나이 들더라도 도전과 성장을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에서 중년을 주제로 연구해온 학자라고 한다. 이 책의 미덕은 저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인터뷰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내 처지와 비슷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만날 수 있었다. 더구나 잘나갈 때의 인터뷰 뿐만 아니라, 잘나가던 사람이 삶의 역경에 부딪혀 비틀거릴 때의 인터뷰도 함께 소개한다. 그래서 공감할 수 있었다. 번역도 나무랄데 없이 깔끔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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