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읽은 논어 중에서 최고였던 책이다. 책값이 꽤 하지만 정말 좋은 논어 해설서다. 남회근 선생은 대만 사람이다. 논어에 적힌 글이 그에겐 국어다. 이 책은 남회근 선생께서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누군가 기록해서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실제 강의에 참석해서 듣는 것처럼 생동감 있다. 여러 가지 논어 주변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면서 논어에 대해 풍성하게 해설한다. 무엇보다 논어를 비롯한 모든 사람과 사물, 이론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독한 구석 없이 순한 책이다. 지금은 회사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다시 읽고 있다. 오랫동안 같이하게 될 것 같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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