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좋은 책 1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원제: Man's Worldly Goods)

지은이: 리오 휴버먼
옮긴이: 장상환
펴낸곳: 도서출판 책벌레
초판1쇄: 2000년 4월 15일
초판14쇄: 2008년 11월 20일


2009년 1월, 대한민국 검찰은 별로 대단할 것 없는 보통 시민 미네르바를 구속한다.
이명박 정부는 이 나라에서 넘치도록 보장됐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경제위기 상황이다.
불과 1달전에, 이제는 위기 상황이 끝났다며 위기극복을 선언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은 절체 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총력을 다해 국가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쇼를 하고 있다. 이렇게 오락가락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대통령이 했던 두 말 중 하나는 분명히 거짓일텐데, 일관되게 위기를 경고했던 보통 시민 미네르바는 구속됐지만, 오락가락 말을 바꿔온 대통령 이명박은 건재하다.
 
이책은 구속된 미네르바가 추천한 도서로 이름 높다.
중세이래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설명하고, 어떤 미래로 나갈 것인지 추론한다. 자본이 무엇인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경제적 개념뿐 아니라 상당히 고급스러운 역사적 개념도 얻을 수 있다. 설명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듯,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힌다. 중세부터 1920년대 후반까지 경제와 관련된 역사를 서술한다. 1930년대 대공황기와 그 이후의 역사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요즘, 개인적으로 대공황기에 대한 정보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번역서의 제목이 원서의 제목보다 뛰어나다. 표지 디자인과 활자체의 느낌은 약간 고리타분한데, 문체가 무척 시원스럽고 흡인력 있다. 번역을 참 잘했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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