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1편(선진) 16장

논어 2008. 12. 19. 09:49

季氏富於周公 계씨부어주공
而求也爲之聚斂 이구야위지취렴
而附益之 이부익지
子曰 자왈
非吾徒也 비오도야
小子 鳴鼓而攻之可也 소자 명고이공지가야

 

계씨는 주공보다 부유했다.
그런데도 염구는 가혹하게 세금을 걷어
계씨를 더욱 부유하게 만들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를 따르는 제자가 아니다.
제자들아, 북을 울리며 그를 공격해도 좋다.

 

季氏(계씨) 가문은 당시 노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던 가문이다.

周公(주공)은 周(주)나라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며, 노나라의 시조다. 공자께서는 주공의 뛰어난 인격을 존경하셨다.

 

2008.12.19.
이명박 정부는 이미 부유한 대한민국 1.7%가 부담할 세금(종부세)을 낮추기 위해 '감세'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부자 '감세'로 인해 부족해진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나머지 국민들이 부담할 간접세를 인상시키려 하고 있다 (이것이 '증세'임은 분명한데 어떤 언론도 따져 묻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을 수탈해서 이미 부유한 이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려는 지금의 이명박 정부를 보았다면, 공자께서는 분명 '북을 울리며 공격해도 좋다'고 하셨을 것이다.

 

2014.06.01.
이명박 정부를 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에서도 부자감세와 서민증세는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규제를 암에 비유하며 모든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했다.
얼마 전(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있었다. 승객의 안전을 뒤로하고 탐욕스럽게 돈만 추구한 회사와 규제 철폐 미명 아래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정부 때문에 꽃 같은 고등학생 300여 명이 남해 바다에서 죽었다. 국민은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정부의 참혹한 무능을 몇 날 며칠 동안 처참하게 목격해야 했다. 온 나라가 치유하기 힘든 깊은 우울에 빠졌다.

 

2018.10.10.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끌어 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 시켰다.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 분배와 경쟁이 공정한 나라,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꿈꿔 본다.

 

2022.6.11.
국민을 존경하고 섬겼던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어 이명박을 존경한다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 다시 무도한 세상이 왔다. 역사는 직선으로 발전하지 않고 나선을 그리며 발전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Posted by in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