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이야기

독후감 2008. 10. 18. 22:48
철학에 관심을 갖고 서점에 가면 가장 만만하게 눈에 띄는 책이 이책이다.
윌 듀란트(Will Durant)는 미국의 철학자다. 이책은 1926 년 미국에서 출간됐다. 당시에 상당히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학의 즐거움'이라는 속편도 나왔다.

이책의 장점은
고대의 소크라테스부터 현대의 베르그송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선택한 주요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고급스럽게 나열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화점 진열대에서 보석을 고르듯이 자기 마음에 드는 철학자를 고를 수 있다.

이책을 읽으며 스피노자와 쇼펜하우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피노자의 경우, 종교에 대한 그의 관점에 무척이나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쇼펜하우어는 그 이름이 '쇼팽'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정말 무식하고도 용감하게, 감성적인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책을 통해 그가 상인의 피를 이어받은 무척 현실적인 철학자였으며, 지극히 이해하기 쉬운 평이한 언어로 책을 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기회가 되면 스피노자와 쇼펜하우어의 책을 찾아 보리라.

개인적으로 이책의 주인공은 소크라테스라고 생각한다.
별도의 챕터도 없이, 플라톤을 소개하는 챕터에서 곁가지로 소개하고 있지만, 저자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고 따스한 언어로 그를 소개한다. 공자와 석가와 소크라테스가 함께 존재했던 BC 500 년대는 인류에게 있어, 믿을 수 없는 행운의 시기였다. 나는 너무 늦게 태어난 것 같다.

이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내가 본 책은 표지가 예쁘지 않았다. 번역은 특별한 오류 없이 평이했다.


출판사: 육문사
저자: 윌 듀란트 (Will Durant)
역자: 박상수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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