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한국사

독후감 2008. 7. 18. 05:59

질문하는 한국사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능동적 역사 읽기

내일을 여는 역사 재단 역음
서해문집 펴냄


고려는 왜 원의 부마국이 되었을까? 세종은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주민등록증은 왜 만들어졌을까? 친일파, 민족반역자 처단은 왜 좌절됐을까? ...

평소에 궁금해하던 질문에 답을 주는 역사책이다.
우리 역사는 한이 많은 역사다. 신나게 읽을 수 없고 무던하게 참고 읽어야 하는 역사다. 파란만장하게, 알롤달록하게 수천년 이어온 피곤한 역사다. 언제나 지배층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했고, 민초들은 피곤한 삶을 뒹굴었다. 지금이나 수천, 수백년전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나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그닥 변한 것 같지 않다. 이 책도 한스러운 마음을 삭혀가며 천천히 읽어야했다. 특히 친일파 매국노들이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열렬한 반공주의자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기득권을 이어나간 역사는, 무척 힘들었지만, 또박또박 참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흥미진진한 질문을 흥미진진한 설명으로 풀었다. 재밌는 역사책이다. 이제 서해문집에서 내는 책에는 신뢰가 간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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