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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에 다시 시름잠긴 與>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5.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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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 며칠 새 서울 도심에서 연일 대규모
촛불시위가 벌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이번에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공안정국 회귀'라는 비판도 받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나서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직적 배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위는 조금 지나면 수그러들 것"이라면서 "쇠고기 협상이 잘못됐다고 국민이 얘기하는 것은 존중하지만, 정치 세력이 개입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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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는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주동자 없이 진행되고 있다. 주동 세력 없이 몇만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광장에 모이고, 구호를 외치고, 행진을 한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하는 것이 배후 타령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렇다.

국민은
국민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자기 국민의 건강이 위태로와지는 사태를 감수하면서,
쇠고기 수입 개방 카드를 캠프데이비드 숙박권과 홀라당 맞바꿔 먹은
이명박 대통령의 가치 판단에 어처구니 없어 하는 것이다.

국민은
중국인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인 폭력 시위에는 침묵으로 대응하면서,
자기 국민의 평화 시위에는 가차 없는 무력과 처벌로 대응하는
이명박 정부의 가치 판단에 어처구니 없어 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지나온 100일의 시간이 100년처럼 느껴진다. 하루도 사건 없이 지나온 날이 없었고, 하루도 '오해'라는 해명 없이 지나온 날이 없었다. 지금 거리에 나서는 국민들은 정당하게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시건방진 담화문에 담긴 독선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누군가의 사주대로 움직이는 물건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분노하고, 행동하는 인격체다. 뜬금 없이 머슴이라면서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황송한 말은 집어치우고, 그냥 동등해도 좋으니 사람 취급이나 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사태의 배후 원인은 온전하게 이명박 정부다. 인간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행태가 분노할만 하지 않은가? 지금 국민은 조용히 말로 해서는 도저히 들은 척도 안하는 정부에게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제발 말 좀 들으라"고...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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