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1편(선진) 07장

논어 2008. 12. 8. 08:58

顔淵死 顔路請 안연사 안로청
子之車以爲之槨 자지거이위지곽
子曰 자왈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재부재 역각언기자야
鯉也死 有棺而無槨 이야사 유관이무곽
吾不徒行以爲之槨 오부도행이위지곽
以吾從大夫之後 이오종대부지후
不可徒行也 불가도행야

 

顔淵(안연, 안회의 字)이 죽자 顔路(안로, 안회의 아버지)가 청하기를
공자님의 수레를 팔아 (안회의) 槨(곽)을 장만하자고 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재주가 있건 없건, 각자 자기 자식을 위해 말하기 마련이다.
鯉(리, 공자님의 아들)가 죽었을 때도 棺(관)만 있었지 槨(곽)은 없었다.
(그때처럼) 내가 槨(곽)을 장만하고 걸어다닐 수 없는 것은
내가 대부들의 뒤를 따라다녀야 하는 입장이라
걸어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안연은 안회를 말한다.

안로는 안회의 아버지이며, 공자님의 제자다.

鯉(리)는 공자님의 아들 伯魚(백어)의 이름이다.

공자께서는 안회를 극진하게 아끼셨다. 하지만, 안회의 아버지이자 당신의 제자이기도 한 안로에게 안되는 사정을 담백하게 또 단호하게 이야기 하신다. 禮(예)란 그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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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6장

논어 2008. 12. 5. 08:56

季康子問 계강자문
弟子孰爲好學 제자숙위호학
孔子對曰 공자대왈
有顔回者 好學 유안회자 호학
不幸短命死矣 불행단명사의
今也則亡 금야즉무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들중 누가 학문을 좋아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있어, 학문을 좋아했습니다.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이젠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옹야편에서 애공이 같은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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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5장

논어 2008. 12. 4. 09:35

南容 三復白圭 남용 삼복백규

孔子 以其兄之子妻之 공자 이기형지자처지

 

남용이 백규의 시를 세번 외우자

공자께서는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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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4장

논어 2008. 12. 3. 08:42

子曰 자왈

孝哉 閔子騫 효재 민자건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인불간어기부모곤제지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효성스럽구나. 민자건은.

사람들이 그의 부모 형제의 말에 흠을 잡지 않게 만들었다.

 

민자건은 의붓 어머니가 모질게 대할 때도
자식의 도리를 지키며 효성을 다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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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3장

논어 2008. 12. 1. 09:18

子曰 자왈

回也 非助我者也 회야 비조아자야

於吾言 無所不說 어오언 무소불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말하면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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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2장

논어 2008. 12. 1. 09:16

子曰 자왈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종아어진채자 개불급문야
德行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덕행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言語 宰我 子貢 언어 재아 자공
政事 冉有 季路 정사 염유 계로
文學 子游 子夏 문학 자유 자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문하에 없구나.
덕행에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났고,
언어에는 재아와 자공이 뛰어났고,
정사에는 염유와 계로가 뛰어났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

 

덕행이 뛰어난 顔淵(안연)은 顔回(안회)를 말한다.

冉伯牛(염백우)는 伯牛(백우)를 말한다.

仲弓(중궁)은 冉雍(염옹)을 말한다.

언어가 뛰어난 宰我(재아)는 宰予(재여)를 말한다.

정사가 뛰어난 冉有(염유)는 冉求(염구)를 말한다.

季路(계로)는 子路(자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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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1장

논어 2008. 11. 28. 09:06

子曰 자왈
先進 於禮樂 野人也 선진 어례악 야인야
後進 於禮樂 君子也 후진 어례악 군자야
如用之 則吾從先進 여용지 즉오종선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진(예전)의 예악은 야인의 것처럼 투박하다.
후진(지금)의 예악은 군자의 것처럼 세련됐다.
쓸 것을 고른다면, 나는 선진의 것을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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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0편(향당) 18장

논어 2008. 11. 27. 09:13

色斯擧矣 翔而後集 색사거의 상이후집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왈 산량자치 시재시재

子路共之 三嗅而作  자로공지 삼후이작

 

근처의 기색을 느끼고 (꿩들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 모였다.

이를 보고 말씀하셨다. 산에 놓인 다리 아래 꿩들이 때를 만났구나. 때를 만났구나.

자로가 함께 있다가, (그 뜻을 짐작하고) 세번이나 한숨을 지었다.

 

공자께서는 산에 놓인 다리 아래서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시절을 만난 꿩들이 부러우셨을 것이다. 공자께서 인격에 대한 공부를 닦으며 세상을 바꿔보려 했던 시절은 살벌한 살육전쟁이 벌어지던 춘추전국 시대였다. 그런 시절에 도와 덕과 예에 관해 한가하기 그지없는(?) '공자님 말씀'을 펼쳐놓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공자님 말씀'의 힘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논어 향당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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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0편(향당) 17장

논어 2008. 11. 26. 09:08

升車 승거

必正立執綏 필정립집수

車中 거중

不內顧 不疾言 不親指 불내고 부질언 불친지

 

수레에 타시면

반드시 바로 서서 끈을 잡으셨다.

수레 안에서는

안을 돌아 보지 않으셨고, 말을 빠르게 하지 않으셨고,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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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0편(향당) 16장

논어 2008. 11. 25. 06:07

寢不尸 居不容 침불시 거불용

見齊衰者 雖狎必變 견제최자 수압필변

見冕者與瞽者 雖褻 必以貌 견면자여고자 수설 필이모

凶服者 式之 흉복자 식지

式負版者 식부판자

有盛饌 必變色而作 유성찬 필변색이작

迅雷風烈 必變 신뢰풍렬 필변

 

주무실 때는 시체처럼 눕지 않으셨고, 집에 계실 때는 엄한 표정을 짓지 않으셨다.

상복 입은 사람을 보면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표정을 바로 하셨다.

관복 입은 사람과 눈 먼 사람을 보면 비록 자주 보는 사람일지라도 모습을 바로 하셨다.

상복 입은 사람에게는 인사를 하셨다. [式(식)은 인사의 한 형태다.]

국가의 지도나 문서를 지닌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셨다.

성대한 음식을 마주하면 반드시 표정을 바로하고 인사를 하셨다.

갑작스레 우뢰가 치고 바람이 불면 반드시 태도를 바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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