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1편(선진) 17장

논어 2008. 12. 22. 09:12

柴也愚 시야우
參也魯 삼야로
師也辟 사야벽
由也喭 유야언 

 

柴(시, 자고)는 어리석고,
參(삼, 증자)은 둔하고,
師(사, 자장)는 고집이 있고,
由(유, 자로)는 거칠다.

 

柴(시)는 공자님의 제자로 성은 高(고)이고 자는 子羔(자고)이다. 공자님보다 30세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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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6장

논어 2008. 12. 19. 09:49

季氏富於周公 계씨부어주공
而求也爲之聚斂 이구야위지취렴
而附益之 이부익지
子曰 자왈
非吾徒也 비오도야
小子 鳴鼓而攻之可也 소자 명고이공지가야

 

계씨는 주공보다 부유했다.
그런데도 염구는 가혹하게 세금을 걷어
계씨를 더욱 부유하게 만들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를 따르는 제자가 아니다.
제자들아, 북을 울리며 그를 공격해도 좋다.

 

季氏(계씨) 가문은 당시 노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던 가문이다.

周公(주공)은 周(주)나라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며, 노나라의 시조다. 공자께서는 주공의 뛰어난 인격을 존경하셨다.

 

2008.12.19.
이명박 정부는 이미 부유한 대한민국 1.7%가 부담할 세금(종부세)을 낮추기 위해 '감세'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부자 '감세'로 인해 부족해진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나머지 국민들이 부담할 간접세를 인상시키려 하고 있다 (이것이 '증세'임은 분명한데 어떤 언론도 따져 묻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을 수탈해서 이미 부유한 이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려는 지금의 이명박 정부를 보았다면, 공자께서는 분명 '북을 울리며 공격해도 좋다'고 하셨을 것이다.

 

2014.06.01.
이명박 정부를 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에서도 부자감세와 서민증세는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규제를 암에 비유하며 모든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했다.
얼마 전(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있었다. 승객의 안전을 뒤로하고 탐욕스럽게 돈만 추구한 회사와 규제 철폐 미명 아래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정부 때문에 꽃 같은 고등학생 300여 명이 남해 바다에서 죽었다. 국민은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정부의 참혹한 무능을 몇 날 며칠 동안 처참하게 목격해야 했다. 온 나라가 치유하기 힘든 깊은 우울에 빠졌다.

 

2018.10.10.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끌어 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 시켰다.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 분배와 경쟁이 공정한 나라,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꿈꿔 본다.

 

2022.6.11.
국민을 존경하고 섬겼던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어 이명박을 존경한다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 다시 무도한 세상이 왔다. 역사는 직선으로 발전하지 않고 나선을 그리며 발전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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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5장

논어 2008. 12. 18. 09:21

子貢問 자공문

師與商也 孰賢 사여상야 숙현

子曰 자왈

師也過 商也不及 사야과 상야불급

曰 然則師愈與 왈 연즉사유여

子曰 자왈

過猶不及 과유불급

 

자공이 물었다.

師(사, 자장의 이름)와 商(상, 자하의 이름) 중 누가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師(사)는 지나치고, 商(상)은 모자란다.

이에 다시 물었다. 그럼 師(사)가 더 낫다는 말씀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과 모자란 것은 같다 (둘 다 개선해야 한다).

 

師(사)는 子張(자장)의 이름이다.

商(상)은 子夏(자하)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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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4장

논어 2008. 12. 17. 08:57

子曰 자왈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유지슬 해위어구지문

門人不敬子路 문인불경자로

子曰 자왈

由也升堂矣 유야승당의

未入於室也 미입어실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由(유, 자로)의 가야금이 어찌 내 문 앞에 있느냐? (가야금이 아직 입문자 수준이구나.)

이에 문인들이 자로를 공경하지 않았다.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명하셨다).

由(유)의 가야금은 (입문자 수준을 넘어) 대청마루에 올라섰다 (그만큼 뛰어나다).

다만 아직 방안까지 들어서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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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3장

논어 2008. 12. 16. 08:58

魯人爲長府 노인위장부
閔子騫曰 민자건왈
仍舊貫如之何 잉구관여지하
何必改作 하필개작
子曰 자왈
夫人不言 부인불언
言必有中 언필유중

 

노나라 사람이 長府(장부, 나라의 창고)를 새로 지었다.
민자건이 이에 대해 말했다.
옛것을 그냥 두면 어땠을가?
굳이 (장부를) 새로 지을 필요가 있었는가?
공자께서 (이를 전해 듣고) 말씀하셨다.
이 사람(민자건)은 말을 잘 않지만
일단 말을 하면 꼭 핵심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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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2장

논어 2008. 12. 15. 09:05

閔子侍側 誾誾如也 민자시측 은은여야
子路行行如也 자로항항여야
冉有子貢侃侃如也 염유자공간간여야
子樂 자락
若由也 不得其死然 약유야 부득기사연

 

민자건은 곁에서 시중을 드는 모습이 은은한 모습이었다.
자로는 힘이 넘쳤다.
염유와 자공은 굳건한 모습이었다.
공자께서는 기뻐하셨다.
다만 자로에 대해서는 천수를 누리지 못할까 염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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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1장

논어 2008. 12. 12. 09:23

季路問事鬼神 계로문사귀신

子曰 자왈

未能事人 焉能事鬼 미능사인 언능사귀

曰敢問死 왈감문사

曰未知生 焉知死 왈미지생 언지사

 

계로(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도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

(자로가 말했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계로는 자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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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10장

논어 2008. 12. 11. 08:45

顔淵死 안연사

門人欲厚葬之 문인욕후장지

子曰不可 자왈불가

門人厚葬之 문인후장지

子曰 자왈

回也視予猶父也 회야시여유부야

予不得視猶子也 여부득시유자야

非我也 비아야

夫二三子也 부이삼자야

 

안연이 죽자

문인들이 후하게 장례 치르기를 원했다.

공자께서 안된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문인들은 장례를 후하게 치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回(회, 안회)는 나를 아버지처럼 여겼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나는 回(회)를 자식처럼 여길 수 없었다.

(후하게 장례를 치른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

너희 제자들의 뜻일 뿐이다.

 

안회의 죽음과 장례에 관한 일련의 글들을 보면,
공자께서 추구하셨던 禮(예)는 허례허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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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9장

논어 2008. 12. 10. 09:06

顔淵死 안연사

子哭之慟 자곡지통

從者曰 子慟矣 종자왈 자통의

曰有慟乎 왈유통호

非夫人之爲慟 비부인지위통

而誰爲 이수위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비통하게 곡을 하셨다.

따라간 제자가 "선생님, (너무) 비통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였다.

이에 말씀하셨다. 비통해 한다?

이사람을 두고 비통해 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를 두고 비통해 하겠느냐?

 

안연은 안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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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1편(선진) 08장

논어 2008. 12. 9. 08:55

顔淵死 안연사

子曰 자왈

天喪予 天喪予 천상여 천상여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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