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지은 집
House of Debt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열린책들 펴냄
1929년 대공황이 있었다. 그리고 2008년 이에 버금가는 경제적 재난이 있었다. 이 책이 "대침체"라고 지칭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다.
이 책은 치밀한 데이터와 논리로 대침체의 본질을 설명한다. 대침체의 본질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이었다. 얼핏 지금(2025년) 우리나라가 생각난다면, 정확하다. 나도 그것 때문에 집중하며 숨 가쁘게 읽었다. 이 책의 빛나는 점은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사실 설명에 그치지 않고 "책임분담 모기지 제도"라는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혜를 모으고 행동한다면 붐-버스트를 반복하는 지금의 부조리한 경제 체제를 바꿀 수 있다.
아주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