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태도

평범한 사람 30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낸 비밀 8가지

 

조너선 클레먼츠 지음
박덕근 번역
동양북스 펴냄

 

나는 '직장에서 얼마나 더 오래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런데 책에 등장하는 시니어들은 '직장에서 얼마나 더 일찍 은퇴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재무적으로 성공해서 조기 은퇴를 꿈꾼다는 것인데, 조건이 다르다 보니 공감하기 힘들었다.

50세가 되자 나는 얼마나 더 오랫동안 하루 종일 일하고 싶은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았다.
(Story 2. 돈 공부를 늦게 시작할수록 나를 아껴라. 책 9% 위치)
나는 지금부터 6년 후, 55세가 되면 일하고 있는 화학 공장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Story 25. 누구나 투자 실수를 저지른다. 책 82% 위치)

 

충분히 벌었으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감했다.

이미 '충분한' 돈이 있는데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태도는 돈을 경제적 안정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돈 모으는 것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위험을 부른다.
(Story 12. 스스로 깨달아 부를 이루다. 책 40% 위치)
우리는 자신에게 돈이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지 묻고, 우리가 어린 시절 가졌던 돈에 관한 교훈과 감정을 살펴봐야 한다.
(Story 18.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책 60% 위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가족의 연 소득이 7만 5,000 달러를 넘기면 소득이 더 증가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도 동의한다. 많은 사람이 어느 시점에는 잭 보글이 "충분하다"라고 말한 상태를 이루게 된다.
(Story 24. 성공도 실패도 끝이 아니다. 책 79% 위치)

 

좋은 종목을 고르려 애쓰지 말고 지수추종 상품에 투자하는 간단한 전략을 권했다. 실험해 볼 생각이다.

인덱스 펀드는 투자의 가장 큰 위험성, 즉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익을 낼 위험성을 없애준다.
(Story 1. 대단한 투자자가 아니라도 내 집은 사야... 책 7% 위치)
저비용 인덱스 펀드는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매력은 없었지만, 내 정신 건강에는 이로웠다.
(Story 30. 우리는 모든 투자 실수에서 배운다. 책 97% 위치)

 

그런데 대부분의 충고가 그렇듯 틀린 말은 없었지만 절실히 맞는 말도 없었다. 이야기의 밀도가 높지 않았다. 번역은 좋았다 (번역 별 3.5 ★★★☆).

 

 

Posted by ingee
,

부의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진짜 주식 공부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남우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시가총액과 PER이 무엇인지 배웠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라는 관찰이 재밌었다. 많은 자산이 부동산에 잠겨 순환되지 않는 상태보다는, 자산이 주식 시장에 모여 기업 주변에서 순환되는 상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주가지수 5000이 현실이 되면 좋겠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보유 종목의 펀더멘털과 리스크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인 것은 아닐지...
주거용 부동산 수익률과 주식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낮으므로 두 자산을 동시에 보유하면 리스크 축소가 가능하다.
최소한 3~5년을 내다보고 길게 투자한다면 지금까지 살펴본 업종과 기업을 피하길 권한다.
* 화려한 사옥을 짓는 기업
* 빚이 많은 기업
* 인구가 감소하는 내수시장에서 장사하는 기업
* 정부의 간섭을 받는 기업

 

 

Posted by ingee
,

Devil Take The Hindmost
-- A History Of Financial Speculation

 

금융투기의 역사

계층 사다리를 잇는 부를 향한 로드맵

 

애드워드 챈슬러 지음
강남규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래 투기는 끊임없이 반복됐다. 투기판이 벌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불섶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투기판에 뛰어들었다. 투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투기판에 뛰어든 사람들의 감정은 "벼락거지"의 불안함이었다. 사람들은 "전세 갭투기"하듯 빚을 내어 뛰어 들었다. 그리고 결국 거품은 꺼졌다. 거품이 컸을수록 큰 고통이 뒤따랐다. 그 고통은 투기판에 뛰어들었던 사람들뿐 아니라 뛰어들지 않았던 사람들도 감당해야 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규제다. 규제가 있어야 투기 거품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거품 붕괴 이후 닥쳐오는 불황의 고통을 피할 수 있다.

 

1624년 황제튤립은 당시 암스테르담 시내의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1,200플로린(당시 금화)에 거래되었다.
1636년 겨울로 돌아가 변종이든 정상적인 것이든 튤립 한 뿌리를 사는 동기는 짧은 기간 안에 '나보다 더 바보'에게 팔아넘겨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투기적 광기는 직업적 소명의식과 정직, 검약 등과 같은 자본주의 윤리를 뒤엎어버렸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Posted by ingee
,

子曰 자왈
巧言令色足恭 교언영색주공
左丘明恥之 좌구명치지
丘亦恥之 구역치지
匿怨而友其人 익원이우기인
左丘明恥之 좌구명치지
丘亦恥之 구역치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번지르한 말, 꾸민 얼굴빛, 과한 공손함을
좌구명은 부끄럽게 여겼다.
나도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좌구명은 부끄럽게 여겼다.
나도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

 

2008.5.11.
좌구명은 공자님 이전의 현자다.
足恭(주공)은 지나친 공손함을 뜻한다 (足, 지나칠 주).

 

2014.2.15.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인격의 시작이다.

 

2025.5.26.
교언영색(巧言令色)은 '학이'편에서 처음 나왔다.

글을 고치다 실수가 있었다. 날짜를 덮어썼다. 이전 글은 공야장 24, 다음 글은 공야장 26이다.

 

Posted by ingee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2

 

손정목 지음
한울 펴냄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서울의 지리와 역사를 잘 모른다. 이 책은 6.25 때부터 서울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야기한다. 서울시 건설 분야 공무원이었던 저자의 경험 덕분에 이야기가 풍성했다. 다만 저자의 구술을 옮긴 듯한 문체는 적응이 필요했다 (잘 읽히지 않았다). 총 5권의 시리즈지만 2권까지 읽고 중단한다.

 

(저자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기(1968년 4월)부터 도시화가 성숙된 1990년 6월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으로 재직했다.

 

 

Posted by in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