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펴냄

 

평범한 우리 이웃 인물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다큐멘터리처럼 소개한다. 그래서 죽는 순간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연명치료 끝에 가족들과 '사랑한다'는 말을 나눌 기력도 시간도 갖지 못하고 죽어가는 지금의 모습을 고발한다.

 

죽음은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완결짓는 기회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죽는 순간에도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인간은 삶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했던 직전 독서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떠올랐다.

 

좋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요양원에서) 할머니는 감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늙었다는 죄로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체이스 요양원 주민들은 비교 집단 주민들에 비해 복용하는 처방 약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에서는 그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토머스는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살아야 할 이유를 갖고 싶어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망률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실 인간에게는 충성심에 대한 욕구가 있다... 우리는 모두 삶을 견뎌 내기 위해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에 헌신할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삶이 의미 있는 까닭은 그것이 한 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에서는 결말이 중요하다.
삶의 이유는 단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거나 심각한 장애를 겪게 됐을 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인생 전반에 걸쳐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Posted by in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