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이성비판

...<서론>까지의 독후감...

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아카넷 펴냄

<순수이성비판> 백종현 번역본은 필요한 경우 <순수이성비판>의 1판(A판)과 2판(B판)을 모두 표시해서 판본에 따른 변화를 비교할 수 있게 한다. <머릿말>과 <서론>이 그런 경우인데, A판과 B판이 모두 실려 있어 칸트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 내용을 비교하며 독서할 수 있다.

 

칸트는 <서론>을 통해 <순수이성비판>의 체계를 조감하고 <순수이성비판>이 필요한 이유을 제시한다. 인간의 이성은 경험의 세계를 벗어나 <영혼>, <우주>, <신>에 대한 답을 구하려 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칸트는 이성을 사용해서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려 하기 전에, 이성에게 그럴만한 능력(자격)이 있는지 비판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칸트는 경험을 배제한 이성을 <순수이성>이라고 정의한다.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을 통해서 추구하려 한 것은 <순수이성>에게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순수이성의 종합이 가능한지), 그래서 <형이상학>이라는 학문 체계가 가능한 것인지를 비판하는 것이다.

 

서론에서 칸트는 <인과관계>라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순수이성의 종합>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한다. <인과관계>에 대한 인식은 종합적 인식이다. <원인>과 <결과>는 서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인식의 확장(종합 판단) 없이는 <인과관계>에 대한 인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과관계>는 선험적 인식(경험이 배제된 순수한 인식)이다. 우리는 <인과관계>를 필연적인 것이라고 느끼는데, 필연성과 보편성은 선험적 인식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서론>을 읽었다. 진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읽고 있다. 역자의 충실한 번역에 감사한다.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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