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로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민음사 펴냄
작가는 다정다감하고, 말 잘하고, 그러면서도 여린 사람인 것 같다. 단편집 곳곳에서 그런 느낌이 배어난다. 하지만 그의 자전적 소설 "도쿄 팔경"을 읽고 질려 버렸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그를 만났다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피했을 것이다.
때로는 작가의 됨됨이와 문학적 성취가 별개인 경우가 있다. 다자이 오사무가 그렇다. 그의 됨됨이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그의 작품은 재밌다. 이번 독서 덕분에 "데카당(퇴폐적 탐미주의자)"이라는 말을 알게 됐다. 그는 데카당이었다.
이 나이(스물넷)가 돼선, 어디가 틀렸다고 들어도, 저는 이제 고칠 수가 없습니다.
('여치' 편)
기억해 두는 게 좋아. 넌, 이미 청춘을 잃었어. 제법 점잔 빼는 얼굴을 한 삼십 줄 남자다.
('도쿄 팔경' 편)
반한 게 잘못이냐?
('카치카치산' 편)
괜찮은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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