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훈 교수의 철학 에세이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문성훈 지음
이소노미아 펴냄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은 다 읽어 보고 싶은 욕심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몇 번 반복해서 읽었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차라투스트라..."엔 선언만 있고 설명이 없었다. 이토록 불친절한 철학자를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 걸까? 그 이유가 궁금했다. "차라투스트라..."는 니체를 이해하기에 좋은 텍스트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니체 해설서를 보기로 했다.
숨 가쁘게 읽었다. 흡인력이 엄청났다. 책은 니체가 하고 싶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아주 쉽게 설명한다. "신은 죽었다"는 말에서 "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설명해 준다. 세상은 무의미하다. "신"은 죽었다. 이제 남은 건 의미 없는 세상을 부정할지 긍정할지에 대한 나의 선택뿐이다. 책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인용한다.
(노인은)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죽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 그것도 사흘 밤낮을 청새치와 사투를 벌였다.
노인은 망망대해에서 오히려 자신과 만났고, 삶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노인은 "파멸당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어!"라고 자기 자신에게 외쳤다.
인생은 행복하면 살고, 불행하면 죽는 것이 아니다.
노인은 ... 다시 바다로 나갈 계획을 세운다.
좋은 책이다. 매 챕터를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구성도 좋았다. 니체가 조금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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