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COSMOS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저자 칼 세이건은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책을 읽고 내 마음도 따스해졌다. 훌륭한 번역이었다. 번역으로 인한 피로가 전혀 없었다 (번역 별 4.5 ★★★★☆).

 

과학에 대한 신뢰

천문학을 주로 다루지만 진화론을 비롯한 과학의 거의 전 분야를 설명한다. 저자는 과학을 신뢰한다. 과학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과학의 성공은 자정 능력에 있다. 과학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다.
(머리말. 책 3% 위치)

 

인간 존재의 보잘것없음

인간도 지구도 태양도 변두리 존재다. 보잘것없는 이유로 자행되는 인간 사이의 차별은 부질없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 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책 4% 위치)
지구와 지구인이 자연에서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통찰은 위로는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보편성으로 확장됐고 옆으로는 인종 차별 철폐로까지 이어졌다.
(7. 밤하늘의 등뼈. 책 50% 위치)

 

인간 존재의 소중함

인간은 보잘것없지만 동시에 소중한 존재다. 인간은 별의 자녀다.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애플파이에 들어 있는 탄소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9. 별들의 삶과 죽음. 책 60% 위치)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됐다.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책 91% 위치)

 

탐험은 인간의 본성

탐험은 인간의 본성이다. 지적 탐험 역시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인간은 과학을 한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탐험과 발견이야말로 인류사를 특징지은 인간의 가장 뚜렷한 속성...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책 36% 위치)
탐험의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나그네로 시작했으며 나그네로 남아 있다. 인류는 우주의 해안에서 충분히 긴 시간을 꾸물대며 꿈을 키워 왔다. 이제야 비로소 별들을 향해 돛을 울릴 준비가 끝난 셈이다.
(7. 밤하늘의 등뼈. 책 50% 위치)

 

천지불인(天地不仁)

코스모스는 우주는 자연은 인(仁)하지 않다. 코스모스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거기 있을 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바라는 대로 보아서는 안 된다.

우주는 자연과 생명의 어머니인 동시에 은하와 별과 문명을 멸망시키는 파괴자이다.
(10. 영원의 벼랑 끝. 책 65% 위치)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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