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만나는 논어

공자, 안 될 줄 알면서 하는 사람

 

김경일 글,그림
임종수 감수
도서출판문사철 펴냄

 

사실 논어는 아주 평이한 언어로 기록된 친절한 책이다. 하지만 처음 읽자면 불친절하다고 느끼게 된다. 넘어야 할 벽이 있기 때문이다. 논어에는 시공간과 인물에 대한 소개가 없다. 갑작스러운 시공간에서 누군지 모를 인물들이 난데없는 대화를 펼친다. 어떤 시대에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인물들이 나눈 대화인지에 대해 약간만 더 소개해 줬어도 이해하기가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려 2,500년 전에 대나무 죽간에 기록한 책이라서 그렇다. 매체의 한계 때문에 글자를 아끼고 아껴서 뼈대만 조각해 전했다.

이 책은 논어의 뼈대에 스토리의 살을 입혔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다. 문장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개성 있는 그림체도 좋았다. 독서를 통해 공자님과 제자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논어 속 문장에 대한 번역도 흠잡을 데 없었다 (번역 별 3.5 ★★★☆).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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