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Economics Captured Us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1950년대 이후 70년간의 경제학 변천사를 훌륭하게 요약한다.
이 시기, 영국에서는 대처가 집권했고 미국에서는 레이건이 집권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물결쳤다. 사람들의 일상에 경제학 개념이 침투해서 경제적 효율성이 모든 가치 판단을 지배했다. 신자유주의의 키워드는 '자유 시장', '낙수 효과', '작은 정부'다.

친숙하지 않은가? 태극기 부대 노인들이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기를 흔들며 외치는 '자유 우파'란 말이 노벨상을 거듭 수상한 비싼 몸값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두뇌에서 나온 말이다. 세계화 덕분에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이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경제학이 경제 분야를 넘어 사람들의 가치관을 조정하게 된 지금, 우리는 도덕성보다 경제성을 따진다. 그래서 기후 변화 문제를 쉽게 외면하고 불평등 문제를 쉽게 외면한다. 그런 문제는 무능한 정부와 몰인정한 경제학 때문인 것 같다. 나와 무관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냉정하게 말한다. 모든 문제는 우리 책임이다. 우리는 이제 "돈을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는 천박한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후 변화의 경우에는 "미래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고 물어야 한다. 이 질문은 사회과학의 범위를 넘어선다. 우리도 돈을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는 천박한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큰 힘을 갖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능력이 있다. 경제는 수많은 사람이 행하는 선택과 행위의 합이다. 따라서 경제의 미래는 우리 손안에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경제 형태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어디서 따로 유머를 배우는 것 같다. 무거운 주제지만 유쾌하게 읽었다. 무난한 번역이었다 (번역 별 3.5 ★★★☆).

 

 

Posted by in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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