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향희승 옮김
중앙북스 펴냄
스웨덴 출신의 여성 활동가가 인도 북부에 있는 '라다크'라는 지역에서 보낸 경험을 쓴 책이다. 라다크는 국가적으로 인도에 속하지만 인근 티벳과 교류가 잦았고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종교적으로 티벳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다수다.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염두에 둔 인도가 관광지로 '개발'하기 전인 1970년대 중반까지, 라다크는 누구도 탐내지 않는 척박한 고원지대에서 자급자족하던 사회였다.
지은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라다크에 있어왔던 생활방식이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라다크 사회의 옛모습과 발전을 추구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인생... 참... 별것 없는데...
글로벌 경제가 아니라 로컬 경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대규모 기술이 아니라 적정 규모의 기술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굿 워크" 등의 경제서와 맞닿는 부분이 있었다. 깔끔하게 잘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