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중 100년
I. 일본 제국주의와 냉전 (1870-1970)
II. 냉전 해체와 중국의 부상 (1870-2023)
최종현학술원 지음
일조각 펴냄
근대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100년 역사를 한국·미국·일본·중국의 관점에서 개괄한다. 재밌는 기획이었다.
책 말미에서 현재의 한국·중국·일본을 '불완전 주권국가'라고 표현한다. 한국과 중국은 분단된 국가이고, 일본은 전쟁을 금지당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완전한 그들 모두가 부정할 수 없는 강대국들이다. 우리가 속한 동북아는 상당히 독특한 지역이다.
그간의 분투 덕분에 우리는 중국·일본과 대등한 높이에서 겨룰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 구한말 역사를 읽어도 그닥 한스럽지 않았다. 앞으로도 현명한 선택을 이어가서 칼 끝처럼 좁게 주어진 '기회의 창'을 활짝 열었으면 좋겠다.
... 구한말과 비교하여 우리 경제력이 세계 10위권까지 올라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전략적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이 크게 우려됩니다.
(II권 p333 마지막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