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

위인들의 질환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이찬휘,허두영,강지희 지음
들녘 펴냄

 

편집이 괴팍했다.
매 챕터마다 위인들이 앓았던 질병을 매우 큰 글씨로 요약한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독서하는 입장에서, 이 큰 글씨가 옆자리 사람을 의식하게 만들 만큼 부담스러웠다. 왠지 부끄러웠다. 내가 질병을 아주 사적이고 부끄러운 영역으로 느낀다는 걸 비로소 자각했다.

 

위인이란 위대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아프다 죽어간 사연이, 위인도 아닌 내가 그들을 동정하게 만들었다. 사람이란 연약한 존재다. 서로 연민함이 당연하다.

 

그렇게 애잔한
99명 위인들의 구질구질한 사연이 끝날 때쯤, 왠지 모를 아름다움을 느꼈다. 인생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그 무엇인 것 같다. 그들이 위인이 아니었어도 아름다웠을 것이다. 나도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야겠다.

 

 

Posted by ingee
,